기업 순익늘어 2010년 현금배당 14% 증가 기사의 사진

158개사 주당 배당금합계 14만3673원

지난해 상장기업들의 이익이 늘어나면서 올해 주당 현금배당액이 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현금배당 결정을 내린 상장사 중 지난해 실적을 발표한 158개사의 주당 배당금(보통주 기준) 합계는 14만3673원으로 전년(12만6155원)보다 13.9% 증가했다. 배당금 총액은 6조7219억원으로 전년 5조4071억원보다 24.31% 늘어났다. 지난해 배당을 하지 않은 27개사는 올해 배당을 실시하고, 53개사는 지난해보다 배당액이 늘었다.

올해 배당액이 증가한 것은 이들 기업의 지난해 순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158개사의 지난해 순이익은 총 38조5314억원으로 전년(29조4849억원)보다 30.68% 증가했다.

지난해 순이익(180억원)이 전년(68억원)보다 2.6배 늘어난 한독약품은 주당 배당금을 60원에서 390원으로 550% 늘렸다. 순이익 규모가 2008년 66억원에서 지난해 1263억원으로 19.1배 늘어난 SK케미칼과 4828억원에서 2조528억원으로 4.3배 증가한 LG전자는 주당 배당금을 400% 올렸다.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보다 74.62% 증가한 삼성전자의 배당금은 이전 주당 5000원에서 올해 7500원으로 50% 증가했다.

그러나 배당금 증가율이 순이익 증가율에 미치지 못해 배당성향(순이익 중 배당금이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해 18.34%에서 올해 17.45%로 다소 감소했다. 삼성증권 김성봉 연구위원은 “경기 불확실성이 여전해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배당하기보단 현금을 보유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정현 기자 kj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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