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 임금을 기준으로 했을 때 한국의 여성에 대한 차별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심하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분석해 1일 보도했다. 한국의 여성 평균임금은 남성보다 38% 적어 2위인 일본과 5% 포인트나 차이 났다. 3위인 독일은 여성 평균임금이 남성보다 21% 적었다.

취업률에서도 한국 여성은 남성보다 30%나 낮아 하위 4위를 기록했다. 터키 멕시코 그리스 다음으로 큰 격차다.

WP는 OECD 회원국 중 가장 오래 일하고, 가장 잠을 적게 자는 한국에선 여성이 직장에서 불이익을 당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임금격차뿐 아니라 법으로 보장된 출산휴가나 육아휴직을 이용하는 데도 눈치를 봐야 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인구 4900만명의 한국에서 육아휴직을 하는 사람은 연 3만5000명에 불과하다.

한국에선 지난 20년간 남녀평등 교육으로 인해 여성의 직업능력이 급격히 향상됐지만, 기업 문화는 여전히 여성, 특히 자녀를 둔 여성을 궁지에 몰아넣고 있다고 WP는 분석했다. 이 때문에 한국 여성들은 결혼을 미루고, 결혼을 하더라도 출산을 최대한 늦추고 있다. 지난해 워킹맘(일하는 엄마)의 고충을 토로하는 신문광고를 실어 화제가 된 황명은씨는 WP와 인터뷰에서 “남편보다 돈을 더 잘 벌어도 집안에서 눈치를 봐야한다”고 고충을 말했다.

김지방 기자 fatty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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