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이 있는 풍경] 마음의 밭에도 풍년을 준비하자

[묵상이 있는 풍경] 마음의 밭에도 풍년을 준비하자 기사의 사진

밭을 갈지 않으면 씨를 뿌릴 수 없다. 아무리 씨앗을 심어도 싹이 나지 않는다. 나더라도 튼실한 알곡이나 토실토실한 종자를 얻을 수 없다. 그래서 농부는 해마다 밭을 간다. 쟁기로 흙을 완전히 뒤집어야 좋은 것을 거둘 수 있다. 바다로 떨어지는 절벽 끝자락으로 심통을 부리던 겨울이 줄행랑을 친다. 경남 남해군 가천마을의 다랑이밭을 가는 소걸음이 느긋하다. 촌로의 발길도 사뿐하다. 더러는 좋은 땅에 떨어지매 혹 백배, 혹 육십배, 혹 삼십 배의 결실을 맺는다고 한다. 사순절 마지막 주간이다. 마음의 밭을 갈자.

글=윤중식 기자, 사진=김민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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