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실베이니아 주립대 학생들이 만든 인터넷 매체 ‘온워드스테이트(onwardstate.com)’에는 뉴스룸이 없다. 편집장 데이비스 셰이버는 기숙사의 자기 방에서 노트북으로 12명의 기자들을 지휘한다. 도구는 트위터와 구글웨이브, 블로그 등이다.

기자들은 트위터를 통해 제보를 받고, 어떤 기사를 쓸지도 미리 공개한다. 사람들의 의견을 참고해 기사의 방향을 결정한다. 140자까지밖에 쓸 수 없는 트위터는 아이디어를 주고받고 간단한 소식을 전하기에 가장 좋은 도구다.

예를 들면 캠퍼스에 핫도그처럼 생긴 괴상한 버스가 나타났을 때 주변의 학생들은 직접 사진을 찍어 트위터로 온워드스테이트에 제보했다. 기자들은 즉시 이 버스의 정체를 취재해 기사를 웹사이트에 올렸다. 펜실베이니아 주립대엔 112년의 역사를 가진 종이신문도 있지만 온워드스테이트가 먼저다. 종이신문에 싣기엔 좀 우스꽝스런 얘깃거리도 인터넷에선 얼마든지 뉴스가 되기 때문이다.

새로 문을 열 학생회관의 이름을 정하는 데도 온워드스테이트가 종이신문보다 낫다. 인터넷을 통해 학생들의 아이디어를 취합하고 수시로 의견을 확인할 수 있어서다.

온워드스테이트 기자들은 구글웨이브를 통해 기사를 작성한다. 구글웨이브는 트위터와 비슷한 소셜미디어지만 글자 수에 제한이 없고 보안이 가능하다. 올린 글을 다시 수정할 수 있는 기능과 토론, 편집기능도 갖췄다. 셰이버는 웨이브 여러 개를 모니터에 띄워놓고 기자들과 채팅하며 기사를 고친다.

기사 홍보에도 트위터나 페이스북 같은 인터넷사이트를 이용한다. 온워드스테이트는 ‘경쟁지’인 대학 공식 신문 ‘데일리 칼리지언(The Daily Collegian)’의 기사도 적극 소개하고 링크한다. 이 같은 전략으로 온워드스테이트는 2008년 창간한 뒤 단숨에 펜실베이니아 주립대의 주요 매체로 등극했다. 해결할 문제도 있다. 종이신문에 비해 재정이 열악하다. 기자들에게 한 학기에 한 번의 파티를 열어 주는 게 전부다. 소셜미디어 전문 인터넷 매체인 매셔블닷컴은 24일 온워드스테이트의 사례를 소개하면서 “앞으로 더 많은 매체들이 이처럼 소셜미디어를 적극 활용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지방 기자 fatty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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