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침몰] 1만2000t 독도함 진두지휘… 유례없는 구조작전 기사의 사진

해군 천안함 구조 및 인양 작업에 군과 민간의 최첨단 장비가 총동원되고 있다. 근래 우리나라에서 전례가 없는 규모다.

구조 현장에는 우선 베이스캠프 역할을 하는 대형 함선들이 속속 도착하고 있다. 구조를 총지휘하는 대형 수송함인 1만2000t급 독도함과 2600t급 상륙함인 성인봉함을 비롯해 구조함인 광양함과 평택함, 기뢰탐지함인 옹진함과 양양함 등이 투입됐다. 이 중 옹진함과 양양함은 ‘사이드 스캔소나’라는 고성능 음파탐지기가 있어 초정밀 탐색이 가능하며, 제자리에서 360도 회전할 수 있어 빠르게 기동할 수 있다.

미군도 기존에 투입했던 구조함인 살보(salvor)호에 이어 2일 추가로 상륙함인 하퍼스페리호를 보내왔다. 함선에는 바닷속을 탐지할 수 있는 대잠헬기뿐 아니라 평택 2함대와 백령도 등을 오갈 수 있는 수송용 헬기도 여러 대 동원됐다.

아울러 구조함 등에는 수중 작업 뒤 물 밖으로 나오는 잠수사들을 치료하는 장비인 감압챔버 3대가 비치됐다. 대당 6명이 치료받을 수 있어 모두 18명이 동시에 활용할 수 있다. 잠수사들에게 농도가 진한 산소를 공급하고, 물속의 높은 압력에 노출된 신체 및 장기를 원상태로 돌려주는 기능을 한다.

구조 현장에는 무엇보다 세계 최고 수준의 ‘살아 있는 수중 병기’로 불리는 해군 특수전여단(UDT)과 해난구조대(SSU) 등 우리 측 잠수사 150여명과 미국 측 특수전 잠수사 15명이 활약하고 있다. 한국군과 미군의 베테랑 군의관 15명도 비상대기 중이다.

소방방재청의 119심해특수구조대도 수중영상탐지기와 수중다방향카메라 등 70여점의 수중 탐색 장비를 갖추고 현장에 투입된 상태다.

구조 뒤 천안함 인양 작업에도 막대한 장비가 동원된다. 군 당국은 민간에서 공급받은 2000t급 해상 크레인을 사고 현장에 근접시킨 데 이어 천안함을 꺼내면 싣게 될 3000t급 바지선과 작업보조용 바지선 2척 등을 준비했다. 해상 크레인의 인양 작업을 돕기 위해 소규모 크레인 2대와 바지선을 끌고갈 예인선 2척도 백령도에서 대기하고 있다.

또 인양에는 함체와 크레인을 연결할 쇠줄인 인양색(引揚索), 함체에 매달아 배를 부양시키는 리프트백(공기주머니) 등도 동원된다. 인양색의 경우 1200t에 달하는 천안함의 무게를 지탱할 수 있도록 고강도 재질로 특수제작된 것이다. 또 천안함을 인양하는 과정에서 크레인이 균형을 유지하도록 돕는 장비 등 보조장비들도 첨단 기술을 자랑한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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