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자동차가 가속페달 문제가 불거지기 전 내부에서 문제를 은폐하지 말고 사실대로 밝혀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었다고 AP통신이 7일 보도했다.

AP는 최근 입수한 문건을 인용, 퇴직한 도요타 자동차의 어브 밀러 환경담당 부사장이 지난 1월 16일 가츠히코 고가네이 미 영업부 커뮤니케이션 조정관에게 “가속페달 결함 문제를 ‘사실대로 밝혀야 한다(need to come clean)’”는 이메일을 보냈다고 전했다. 당시 밀러 부사장은 ‘특정 모델 차량의 가속 페달에서 기계적인 고장이 발생하고 있는 추세’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이 문제에 대해 함구해서는 고객을 지킬 수 없으며,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협력해주길 빌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문건 내용과 관련해 도요타 자동차 측과 밀러 부사장은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도요타 자동차는 닷새 뒤인 21일 6개 모델 230만대 차량에 대한 대규모 리콜을 실시키로 했다. 하지만 이 같은 이메일을 보낸 것으로 알려진 밀러 부사장은 당시 전혀 다른 공식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발생 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가속 페달에서 문제가 생길 수도 있기 때문에 리콜을 실시하게 됐다”고 언급했다.

한편 도요타 자동차는 중국 저장(浙江)성 소비자 251명에게 1인당 300위안(약 5만원)씩 지급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8일 보도했다.

이동재 선임기자 dj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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