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의 새 전용기 ‘에어포스원(Korea Air Force 001)’이 12일(한국시간) 오전 워싱턴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안착했다. 청와대는 지난 2월 대한항공과 5년간 장기임차 방식으로 보잉 747-400 기종을 빌렸고, 이번 핵안보정상회의 순방에 처음으로 이용했다. 이전에는 순방 때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으로부터 항공기를 빌려 사용했다.

새로운 전용기에서 가장 달라진 부분은 외관이다.

이전에는 ‘대한항공’ 외관을 유지했으나, 새 전용기는 ‘대한민국 KOREA’라는 마크를 달았고, 태극문양을 형상화한 적색과 청색 가로선을 넣었다. 실내 인테리어도 바뀌었다. 기내 1층 앞쪽 대통령 전용공간에는 회의공간을 개조했다. 기자들이 탑승하는 공간에는 연설대를 설치해 대통령의 기내 기자회견이 가능하도록 했다. 천안함 침몰 사고와 같은 비상상황시 대통령과 정부 각 부처 및 비상라인을 연결하는 군통신망, 경호통신망, 위성통신망을 갖췄다. 전용기 조종사는 당분간 보잉 747 기종을 운항한 경험이 많은 대한항공 소속 기장이 담당하지만, 장기적으로는 공군 조종사 및 요원으로 모두 대체한다는 방침이다.

2014년에는 임대기가 아닌 진짜 전용기가 도입된다. 차기 대통령이 이용하게 된다. 지난해 대통령 전용기 구입을 위한 예산 142억원이 국방예산에 포함됐고, 방위사업청은 오는 12월 구매를 목표로 입찰계획을 발표했다.

차기 대통령 전용기로는 보잉 777-300 기종이나 에어버스 340-600급이 유력한 상태다. 항공기 기체와 첨단장치, 인테리어 비용까지 합치면 4400억원이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워싱턴=남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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