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친왕 일가 복식 한자리… 5월 23일까지 국립고궁박물관 특별전 기사의 사진

대한제국 마지막 황태자 영친왕(본명 이은·1897∼1970) 일가 복식(服飾)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특별전이 5월 23일까지 국립고궁박물관(관장 정종수)에서 열린다.

영친왕비가 일본에 거주할 때 소장하다 1957년부터 도쿄국립박물관에 보관됐고 91년 한·일 정상회담 합의에 의해 환수된 후 지난해 12월 333점이 국가지정문화재인 중요민속자료 제265호로 지정된 것으로 국외 우리 문화재 환수의 성공적 사례라고 할 수 있으며, 국립고궁박물관 설립의 기반이 된 유물들이다.

왕이 의례시에 착용한 곤룡포(袞龍袍), 익선관(翼善冠), 옥대(玉帶) 등과 평상복인 저고리, 바지, 두루마기, 마고자 등이 전시되며 왕비의 대례복인 적의(翟衣), 중단(中單·적의 안에 입었던 두루마기), 금직 당의(錦職 唐衣·저고리 위에 입는 예복), 왕자의 자룡포(紫龍袍), 두루마기, 바지 등이 포함됐다.

의장품(衣裝品·의복을 장식하는 물건)은 왕의 익선관과 탕건(宕巾), 망건(網巾), 행전(行纏), 목화(木靴) 등과 왕비의 가체, 족두리, 옥대, 당혜(唐鞋·가죽신) 등이 있고, 왕자의 것으로는 옥대, 타래버선과 향낭(香囊·향을 담은 주머니) 등이 있다.

장신구류는 왕비의 것이 대부분으로 용잠(龍簪·비녀머리를 용의 형상으로 만든 비녀)과 봉잠(鳳簪·봉황의 형태로 만든 비녀), 각종 비취잠, 매화잠, 떨잠 등의 비녀류, 마노 등으로 만들어진 가락지 등이 있다.

이 가운데 곤룡포와 적의, 자룡포는 왕과 왕비, 왕자의 것으로는 유일한 것이며, 특히 영친왕비의 적의는 광무원년(1897)에 제정된 적의제도에 의해 만들어진 것으로 110여 년 전 왕실복식의 전모를 보여주는 문화재로 가치가 높다.

이번 전시회는 문화재로 일괄 지정된 것과 국립고궁박물관 소장품 도록 제1책 발간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

국립고궁박물관 유물과학관 정계옥 과장은 “해외 소재 우리 문화재 환수 사례를 보여주는 의미있는 유물”이라며 “대부분이 우리나라에 한 벌밖에 없고, 일부 없어진 유물들도 있는데 이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도록 전시를 마련했다”고 말했다(02-3701-7651).

이광형 선임기자 ghlee@kmib.co.kr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