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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향기-조현삼] 神소유 기사의 사진

하나님이 세상을 창조하시고 이 세상과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을 하나님의 것이라고 등기해 놓으셨다. 이것은 성경을 통해 소유권 등기를 열람해 보면 알 수 있다. “땅과 거기 충만한 것과 세계와 그 중에 거하는 자가 다 여호와의 것이로다.” “온 천하에 있는 것이 다 내 것이니라.” “은도 내 것이요 금도 내 것이니라. 만군의 여호와의 말이니라.”

이 세상과 세상에 있는 모든 것과 그 가운데 거하는 자가 다 하나님 앞으로 소유권 등기가 되어 있다. 이 모든 것을 하나님이 창조하셨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것을 하나님의 것이라고 인정하는 것은 마땅한 일이다.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이것을 인정하는 사람이 있고, 부인하는 사람이 있다. 이것을 인정하는 것이 믿음이다. 하나님의 것을 하나님의 것으로 인정하는 사람에게 ‘내 것’은 없다. 그는 소유한 것이 없으니 무소유자다. 세상의 모든 것이 다 하나님의 소유이기 때문이다. 사실 이 세상에 있는 모든 사람은 물리적으로 무소유자일 수밖에 없다. 다만 그것을 인정하는 무소유자가 있고, 그것을 인정하지 않고 하나님과 소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무소유자가 있을 따름이다.

소유할 수 없는 것이 인생

만약 내가 어느 식당에 가서 식사를 하고, 그 식당의 식탁과 그릇과 집기를 두고 나오면서 나는 무소유자이기 때문에 이것을 소유하지 않겠다고 한다면 그 식당 주인이 뭐라고 할까. 내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당연이 내가 소유할 수 없는 것을 마치 소유할 수 있는데 인심이나 쓰듯이 ‘나는 이것을 소유하지 않겠다’고 한다면 식당 주인이 얼마나 어이없어 하겠는가.

무소유할 수밖에 없는 것이 인생이다. 소유할 수 있는데 무소유하는 것이 아니다. 이미 소유자가 있기 때문에 그것을 소유할 수 없는 것이다.

우리는 이 세상에 벌거벗고 나왔으나 벌거벗은 채로 있는 사람은 없다. 다 옷을 입고 있다. 그리고 집도 있고, 차도 있고, 회사도 있다. 물론 이것도 다 하나님의 소유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소유를 사람에게 맡기셨다. 하나님이 이 세상을 창조하신 후에 그 세상을 사람에게 맡기셨다. 이 세상의 제도상 우리 자신 앞으로 소유권 등기가 되어 있는 것들이 있을 수 있지만 이 모든 것 역시 다 하나님의 소유다. 다만 우리는 그 하나님의 것을 맡아서 사용하고 관리하고 있는 것이다.

내게 있는 것을 내 소유라고 생각하면 내 뜻대로 사용한다. 그러나 이것이 하나님의 소유라고 하나님의 소유권을 인정하면 하나님의 뜻을 찾고 하나님의 뜻대로 사용한다. 신소유(神所有)로 무소유(無所有)가 된 사람은 무소유를 위해 자신의 것을 버리고 줄이는 삶이 아니라 소유주의 뜻에 따라 하나님이 맡겨주신 것들을 필요한 곳으로 흘려보내는 삶을 산다.

가난한 자가 복이 있다

하나님의 것을 하나님의 것이라고 인정하면 그것을 하나님이 다 가져가시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하나님은 하나님의 것이라고 인정하는 자에게 그것을 다 주신다. 내 것이 다 네 것이라고 말씀하시며 상속해 주신다. 예수를 믿는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다. 자녀이면 하나님의 상속자요 그리스도와 함께 한 상속자다. 하나님의 것을 하나님의 것이라고 인정하는 것이 무소유다. 신소유면 무소유다. 신소유, 즉 하나님의 것을 하나님의 것으로 인정하면 소유한 것이 없으니 그는 가난한 자다. 하나님의 소유를 인정하는 자에게 하나님은 모든 것을 주신다. 그러므로 그는 모든 것을 소유한 자가 된다.

신소유면 전소유(全所有)다. 이 사람이 바로 가난하나 부요한 자다. 가난한 자가 복이 있다고 예수님이 말씀하신 바로 그 행복한 가난한 자다.

조현삼서울광염교회(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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