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민·군 합동조사단이 천안함을 공격한 어뢰와 동일 기종으로 지목한 북한제 어뢰를 홍보하는 카탈로그에 북한의 국가명이 표기된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 관계자는 22일 “북한제 어뢰를 홍보하는 카탈로그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서 보증한다’는 문구가 명기돼 있다”며 “이로 미뤄볼 때 카탈로그가 북한 정부가 제작한 게 확실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이 보증한다고 한 회사는 국영 무역회사로 추정되며, 우리 식으로 표현하면 상공회의소와 같은 성격의 단체로 보이지만 어뢰를 제작한 곳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합조단이 확보한 카탈로그는 두 가지 형태로 A4 용지보다 다소 작은 2장짜리 종이로 된 것과 컴퓨터 디스켓으로 된 것으로, 종이 카탈로그 두 번째 장에 보증 내용이 적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합조단이 지난달 20일 천안함 침몰 원인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공개한 어뢰 설계도는 컴퓨터 디스켓으로 입수한 내용을 출력한 것이다. 당시 설계도의 2중 프로펠러 부분과 추진체 부분 아래에 각각 적혀 있는 수치 270과 330 옆에 의미를 알 수 없는 일본 문자가 병기돼 있었다.

정부 관계자는 “컴퓨터 디스켓에 담긴 북한 설계도에는 우리나라 컴퓨터가 지원하지 않는 글꼴이 있어 우리나라 컴퓨터가 읽고 인쇄하는 과정에서 이 글꼴이 깨지면서 일본 문자로 인쇄됐다”고 말했다.

합조단은 유엔에서의 조사 결과 브리핑을 앞두고 컴퓨터 프로그램을 보완, 다시 출력해 내는 과정에서 한글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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