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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탄은행 홍보대사 김용균 변호사, 법원장 시절 연탄배달 봉사 남다른 보람 “이젠 본격적으로 뜨거워지렵니다”

연탄은행 홍보대사 김용균 변호사, 법원장 시절 연탄배달 봉사 남다른 보람  “이젠 본격적으로 뜨거워지렵니다” 기사의 사진

“홍보대사라고 해서 처음에는 연예인이 하는 것 아닌가 생각하고 극구 거절했는데, 알고 보니 그런 대외적 역할은 배우 정애리씨가 이미 하고 계신다 하기에 부담 없이 맡게 됐습니다. 허허.”

밥상공동체복지재단(대표 허기복 목사) 산하 연탄은행이 김용균(56·사진) 법무법인 바른 변호사(전 서울행정·가정법원장)를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22일 서울연탄은행 사무국 개원식에서 위촉장을 받은 김 변호사는 “사회적 책임과 영향력이 큰 법조인들을 중심으로 봉사와 나눔의 중요성을 알려 나가겠다”며 다짐을 전했다.

김 변호사는 2008년 초 서울북부지방법원장 재임 때 연탄은행과 처음 인연을 맺었다. “동료 판사, 직원들과 함께 지게와 손수레로 서울 중계동 달동네 독거노인들께 연탄과 쌀을 배달했는데, 할머님들이 눈물을 글썽이며 좋아하시더라고요. ‘추운 날 이 무슨 고생인가’ 했던 마음이 싹 사라지면서 ‘소소한 나눔으로도 세상이 참 따뜻해지는구나’ 했죠.”

그날부터 김 변호사는 연탄은행 홍보대사 역할을 시작한 셈이었다. 법조계 안팎의 지인들에게 연탄은행 후원과 봉사를 독려해 온 것이다. 올 초 공직에서 물러난 뒤 이번 공식 홍보대사 제의를 받았을 때 그는 법과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만이라도 나눔과 봉사의 필요성을 알리자는 결심으로 승낙했다.

연탄은행의 장점을 물었더니 “28개 지역에서 8년째 소외계층에 1600만장의 연탄을 공급했고, 지난 한 해에만 연탄 사용 가구의 절반인 10만 가구가 연탄은행으로부터 400만장을 지원받았으며, 자원봉사 인원만 연 20만명이고…” 식으로 답이 술술 나왔다. 나중에 확인해 보니 모두 정확했다. 과연 법조인 홍보대사다웠다.

그는 “요즘 같은 에너지 과잉 시대에 자꾸 잊혀져 가는 에너지 빈곤층을 꾸준히 돕는 연탄은행의 귀한 역할을 사회가 좀더 알아줬으면 한다”고 소망을 전했다.

황세원 기자 hwsw@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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