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S’ 3박4일 써보니… 한국형 앱에 빠른 구동 속도 굿∼ 기사의 사진

‘빠른 화면 전환, 세련된 디자인, 선명한 해상도, 뛰어난 사용자 편의성.’ 지난 25일부터 28일까지 3박4일 동안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S’를 끼고 다니며 직접 사용해 본 감상이다.

일단 갤럭시S는 크다. 4인치 디스플레이는 3.5인치 아이폰 등 기존 스마트폰 모델보다 단지 0.5인치(1.27㎝) 커졌을 뿐이지만 이 차이 덕분에 화면을 시원하게 볼 수 있다. 화면이 크면서도 가볍다. 무게는 121g. 보호 케이스 무게를 감안하더라도 130g 이상이던 기존 모델보다 경쟁력이 있다. 9.9㎜ 두께인 날렵한 몸체의 쥐는 느낌도 좋다. 뒤쪽 아랫부분을 살짝 볼록하게 만들어 미끌어지지 않도록 배려한 부분 역시 마음에 든다.

디스플레이는 갤럭시S의 최대 장점이다. 4인치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는 최상의 화질을 제공한다. 영화 예고편 ‘맨발의 꿈’과 ‘이끼’를 실행했는데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깔끔하고 선명했다. 바로 옆에 13인치 노트북이 있었지만 갤럭시S로 동영상을 볼 정도였다. 밝은 대낮 태양 아래서도 화면을 보는 데 무리가 없었다.

시원한 화면은 그림이 큰 만화를 보고 게임을 하는 데도 안성맞춤이다. 굳이 그림 크기를 조절하지 않더라도 무리 없이 만화를 즐길 수 있다. 실제 공을 쥐고 슛을 하듯 단말기를 쥐고 손목을 움직이면 화면 속 공이 골대로 날아가는 3D 농구 게임을 실행했는데 날아가는 공의 궤적이 인상적으로 표현됐다.

1㎓ 속도의 중앙처리장치(CPU), 안드로이드 2.1 운영체제(OS) 등 최고 사양 제품답게 인터넷 페이지는 휙휙 넘어가고 각종 애플리케이션(앱) 구동 속도 역시 매우 빠르다. 기본으로 탑재된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연결하는 데 2∼3초면 충분했다. 이후 동영상도 끊김 없이 매끄럽게 볼 수 있다.

바탕화면에 구글 검색창이 있어 바로 검색이 가능하고 첫 화면에서 실행작업 목록을 표시해줘 쓰지 않는 앱을 간편하게 종료할 수 있어 꽤 편리했다. 교보 e북, 날씨와 T맵 등 한국형 앱들이 갖춰진 점도 좋았다. 더 필요한 것은 안드로이드마켓과 SK텔레콤의 T스토어, 삼성전자의 삼성앱스 등에서 내려받으면 된다. 멀티 앱스토어 지원은 애플 앱스토어보다 앱 숫자가 부족한 점을 충분히 메워준다.

터치방식은 정전식이다. 화면 전환이 빠르고 매끄럽게 넘어간다. 과거 삼성전자의 햅틱 시리즈 등 정압식 단말기에서 화면을 꾹꾹 눌러봤던 경험이 있는 사용자라면 매우 반가운 변신으로 느껴질 듯하다.

일각에선 4인치 화면이 너무 크다는 반응도 있었다. 이는 시원한 화면이냐, 한 손에 쏙 들어오는 크기냐 사이의 선택일 텐데 단지 크다는 이유로 갤럭시S의 화질을 포기하기엔 너무 아까울 듯하다.

아쉬운 점도 있다. 갤럭시S를 들고 다니면서 가장 많이 들은 말은 “아이폰으로 바꾸셨네요?”였다. “아이폰이 아니라 갤럭시S입니다”라고 하면 “아… 아이폰이랑 똑같이 생겨서 착각했어요…”라는 답이 돌아왔다. 일반 소비자들이 보기에 그만큼 겉모습이 닮았다는 얘기다.

김도훈 기자 kinch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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