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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병통치 생명수” 알고보니 ‘못마실 물’


검증되지 않은 학설을 근거로 ‘만병통치 생명수’ 제조제를 만들어 판매한 유명 의대 교수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30일 허가 없이 가짜 생명수 제조기기 등을 팔아 17억원의 매출을 올린 혐의(사기 및 식품위생법 위반 등)로 의대 교수 김모(53)씨와 판매업체 K사 대표인 김씨의 아내 등 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김씨 등은 2006년부터 “물에 담그면 프랑스에서 공수한 성수(聖水)와 경북 지역의 생수를 혼합한 성분을 가진 물이 만들어진다”며 1500원짜리 정수기 필터용 세라믹 볼 등을 5000여명에게 판매한 혐의다. 이들은 당뇨병용 우울증용 등 30여종의 생명수 제조제를 만들어 4만∼9만원씩에 팔아 원가 대비 60배까지 이득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는 “혈액을 깨끗하게 해주고 만병의 근원인 활성산소를 없애고 면역기능을 강화시켜주는 치료 효과를 낼 수 있다”고 홍보했다. 그러나 김씨의 생명수는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 검사 결과 탁한 정도 등이 기준치를 넘어 마실 수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허가를 받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현대과학으로 검증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타당성이 없다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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