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쌀 수급 안정화를 위해 남는 쌀을 사료용으로 공급하는 방안이 정치권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7일 기자간담회에서 “우리 조상들이 지하에서 듣고 통곡할 일”이라며 “아무리 대결관계에 있다고 하더라도 북녘의 내 형제, 우리 민족은 굶어 죽어가고 있는데 남아도는 쌀을 사료로 쓰는 것은 잔인한 발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은 올해도 100만∼130만t가량 쌀이 부족하고 우리 농촌에서는 농부들이 쌀값 폭락으로 아우성을 치고 있다”며 “이런 때 우리 정부가 매년 쌀 36만t씩을 개나 소 사료로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은 전 세계에도 부끄러운 일”이라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인도적 차원에서 북한에 쌀을 당장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남는 쌀을 북한에 지원하는 내용을 포함한 대북 인도적 지원 촉구 결의안을 제출한다는 방침이다.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6일 “2005년 생산된 묵은쌀은 더 이상 식량으로 사용되기는 어렵다”며 “이 쌀을 가축 사료용으로 처분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정부는 2010년 기준으로 적정 재고량 72만t의 두배에 가까운 140만t의 쌀을 보유하고 있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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