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1일 한·미 외교·국방장관(2+2) 회의에서 채택될 공동성명에서는 동해와 서해를 각각 ‘한반도의 동쪽과 서쪽 해역’으로 표기할 것으로 보인다.



외교 소식통은 18일 “한반도 동쪽과 서쪽 해역이라는 표현은 과거에도 한·미 간에 사용됐던 표현”이라며 “이번 2+2 회의에서 발표될 동·서해 한·미연합훈련 계획에도 이런 중립적 표현을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동해 표기 논란은 지난 14일 제프 모렐 미 국방부 대변인이 한·미연합훈련 계획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동해를 ‘일본해(Sea of Japan)’로 표현하면서 불거졌다. 논란이 커지자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원희룡 위원장은 17일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과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항의의 뜻을 전달했다. 원 위원장은 서한에서 “일본해라는 표현이 지금까지 대한민국 정부가 추구해온 동해 표기에 관한 입장에 저촉된다”면서 “향후 이러한 표기 문제가 국제적 합의를 통해 원만하게 해결될 때까지는 관련국가 및 관계자들이 한국 국민들의 입장을 유념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외교 소식통의 전언은 한·미 당국이 동해 명칭 논란의 조기 진화에 나섰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양국은 동해 호칭 문제가 한국 내 반미 감정을 자극할 수 있는 민감한 소재인데다 중대 국면을 맞은 천안함 후속대책 논의 과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인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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