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 신항 부두에서 지난 16일 오후 발생한 대규모 송유관 폭발사고에 따른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유출 기름 오염 해역이 늘면서 한국 서해로까지 오염이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롄항의 항구 기능이 사실상 전면 중단되면서 한국의 무역업체들에도 비상이 걸렸다.

◇다롄항 기능 마비, 한국 무역업체들 비상=유출된 기름으로 인해 수질 오염은 물론 해양 생물과 조류의 집단 폐사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사고지역 인근 해역에 두께 2㎝ 이상의 기름띠가 형성돼 어선들은 조업을 포기했다.

코트라 다롄KBC에 따르면 안전 및 해양오염 방제작업 등의 이유로 신항 컨테이너부두는 현재 선박의 접안 및 하역이 전면 금지됐다. 코트라 다롄KBC 윤선민 과장은 “당분간 해상 수출입에 차질이 불가피하다”면서 “화물의 처리 등 항구 정상화를 위해서는 최소 1주일 이상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관측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다롄항을 이용, 중국과 교역하는 한국 무역업체들의 피해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다롄항은 한국과 가까워 선박을 이용한 한·중 간 무역이 활발한 곳이다.

◇오염 해역 100㎢로 확대=사고 직후 부근 해역 50㎢가 오염된 데서 면적이 계속 늘고 있다. 유출 기름 오염 해역이 이미 100㎢로 확대됐다고 중국 화상신보(華商晨報)는 19일 보도했다. 폭발 사고 이후 다롄 소방 당국이 바다로 유출된 기름 제거에 나섰다. 그러나 조류와 풍랑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롄 해사국은 “맑은 날씨가 이어지더라도 기름띠 제거에 최소 10여일 이상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고는 지난 16일 오후 4시쯤 다롄항에서 30만t급 라이베리아 유조선이 중국석유 송유관에 원유를 옮기는 과정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700㎜ 송유관이 6차례 폭발하면서 1명이 사망하고, 인근 주민 600여명이 긴급 대피했다. 소방당국은 15시간의 진화 작업 끝에 17일 오전 9시쯤 불길을 잡았다.

베이징=오종석 특파원 jso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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