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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이(1963∼ )

깊은 밤 힘겹게 고치를 잣는다

먹기를 멈추고 온몸으로

눌러쓰는 문장, 오늘은

어떤 딸 근심의 혼수를 잣고 있는지

한밤 내내 어머니

피울음을 섞고도 멈추지 않는다

평생을 아파 짜고도 누에는

제 몸에 비단 한 올 걸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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