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손엔 구호품 한 손엔 청진기… 옌볜 수재민에 보일러·벽돌 지원

한 손엔 구호품 한 손엔 청진기… 옌볜 수재민에 보일러·벽돌 지원 기사의 사진

중국 지린성 안투(安圖)현 수해복구 손길로 분주했다. 지난달 말 인근 하천이 범람해 120가구 중 46채의 가옥이 쓸려 내려갔다. 이른 새벽 덮친 강물은 다행히 인명은 앗아가지 않았지만 옌볜지역 조선족 마을 중 가장 큰 피해를 입혔다. 마을 촌장인 곽일광(43)씨는 “마을이 조성된 이래 이 같은 큰 피해는 처음”이라며 “마을 주민들 모두 뒷산으로 대피해 집이 무너지는 것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고 급박했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수마는 조선족들이 예배를 드리던 교회마저 무너뜨렸다. 19일 10여명의 성도들은 교회 건축에 재활용하기 위해 잔해더미에서 쓸 만한 벽돌을 골라 쌓으며 재기의 희망을 불태웠다. 만보 공영교회 노광호(56) 전도사는 “당시 갑작스럽게 물이 불어 사람만 빠져 나왔다”며 “하나님의 도움으로 십자가를 지켜낸 것만도 다행”이라고 했다.

‘새누리좋은사람들’은 수해를 입은 중국 동포들을 돕기 위해 피해지역을 방문, 주민을 위로하고 장기적인 지원 계획을 밝혔다. 완파된 조선족 가옥 12가구에 대해선 보일러를 놓아주고 벽돌 30만장을 지원하기로 했다.

탐방단은 우쑹(撫松)현 조선족 교회를 찾아 성도와 인근 주민들을 위해 의료봉사도 병행했다. 고 장기천 전 기감 감독회장의 큰 아들 장대일(경희의료원 신경정신과) 박사 등 3명의 의료진은 22∼23일 60여명의 환자들을 돌보고 2000만원어치 상당의 의약품도 지원했다. 장 박사는 “무료진료 소문을 듣고 지린성 퉁화(通化)현과 헤이룽장성에서 온 환자들도 있다”며 “의료 사각지대에 있는 동포들이 자신들이 앓고 있는 병명이라도 알고 돌아갈 수 있어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옌지=정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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