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최진봉] 소셜 미디어 시대의 도래 기사의 사진

유명 패밀리 레스토랑을 떠올리게 하는 TGIF가 키워드로 부상하고 있다. 트위터(Twitter) 구글(Google) 아이폰(iPhone) 페이스북(Facebook)을 조합한 단어가 바로 TGIF다. 이들은 소통을 화두로 새로운 디지털 생태계를 열어가고 있다. 특히 자신의 의견과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하고 소통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소셜 미디어(Social Media)인 트위터나 페이스북은 큰 위력을 발휘하며 사람들의 일상생활뿐 아니라 일하는 방식까지도 바꿔가고 있다.

많은 사람의 일상이 되어버린 소셜 미디어의 파급 속도는 기존의 다른 어떤 미디어보다도 빠르고 강력하다. 라디오가 첫 방송을 시작한 이래 이용자가 5000만명에 이르는 데는 38년이 걸렸다. 그 후 등장한 TV는 5000만명의 이용자를 확보하는 데 13년이 걸렸고, 인터넷은 4년, 아이팟(iPod)은 3년이 걸렸다.

페이스북 이용자 5억명

반면 페이스북은 1년도 안 되는 기간 에 약 2억명이 가입했다. 올해로 서비스를 시작한 지 6년째를 맞는 페이스북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약 5억명의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전 세계 나라의 인구수와 비교해 보면 중국(13억명) 인도(11억명)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은 이용자를 보유한 단체라 할 수 있다.

페이스북의 성장 속도는 전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빠르다. 인터넷 접속 수에서 세계 최대의 인터넷 검색 엔진인 구글을 앞섰고, 영국의 무선 인터넷망 이용자 50% 이상이 페이스북에 접속하기 위해 무선 인터넷을 이용한다.

한 미디어 기업의 조사에 따르면 페이스북을 이용하는 18세에서 34세 사이의 젊은 여성 3분의 1은 일어나자마자 페이스북에 접속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가장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페이스북 이용자 계층은 55세에서 65세 사이의 여성이다. 이는 소셜 미디어가 더 이상 젊은이들 사이에서만 번지는 일시적 유행이 아니라 커뮤니케이션 구조의 근본적 변화를 몰고 오는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수단임을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상황이다 보니 소셜 미디어가 우리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도 점차 커지고 있다. 미국에서 결혼한 신혼커플 8쌍 중 한 쌍은 배우자를 소셜 미디어를 통해 만났고, 미국 회사의 80%는 새로운 직원을 채용하는 데 소셜 미디어를 이용하고 있다. 기업들은 자사의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홍보하기 위해 소셜 미디어를 적극 이용한다. 소비자도 제품이나 서비스를 선택하기 전에 소셜 미디어를 통해 다른 이용자들의 사용 소감과 추천 글을 보고 구입을 결정한다. 한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들이 광고를 신뢰하는 비율은 14%인 반면, 소셜 미디어에 올라 있는 이용자들의 사용 소감에 대해서는 78%가 신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노출 등 부작용 경계해야

소셜 미디어의 영향력이 우리 사회에 미치는 부정적인 면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가장 큰 문제점은 프라이버시 침해로, 자신이 원하지 않는 정보가 다른 사람에게 노출될 수 있다는 것이다. 노출된 정보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자신에게 불리하게 이용될 수 있는 위험성을 안고 있다. 소셜 미디어에 올린 자신의 정보가 채권자에게 노출되거나 취업준비생의 경우 면접 담당관에 의해 이용될 수도 있다. 실제로 미국 구인업체의 약 20%가 직원을 채용할 때 페이스북을 참고하고 있다. 미국 뉴욕주립대 연구팀은 10대 소녀들이 페이스북을 오랜 시간 하고 난 후에 우울한 기분을 느끼게 되는 경우가 많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해 소셜 미디어가 우울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우리 사회에 깊숙이 자리 잡은 소셜 미디어는 우리가 사용할지 말지를 선택할 수 있는 단계를 이미 훌쩍 넘어서 버렸다. 이제 우리 사회의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수단이 되어버린 소셜 미디어를 어떻게 하면 더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을지를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때다.

최진봉 텍사스주립대 저널리즘스쿨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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