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바른 길로 인도하시네 기사의 사진

우리의 인생 여정은 광야와 같다고 합니다. 그러나 성경의 배경이 되는 중동지방보다 좋은 환경을 가진 우리나라에서는 광야 사막 같은 험한 곳이 없어 광야 사막의 어려움을 몸으로 느껴보지 못합니다. 성경에 나온 장소들을 찾아 성지를 자주 답사하면서 광야 사막을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거칠고 메마르고 길이 없는 척박한 환경을 통해 광야에서 인도하시는 하나님을 만났던 이스라엘 민족이나 믿음의 사람들의 상황을 몸으로 느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 말씀은 시편의 제5권의 첫 번째 말씀으로 하나님께 감사하라는 명령으로 시작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 감사하는 이유는 그들이 광야 사막 길에서 길을 잃고 방황하면서 사람이 사는 고장으로 가지 못하는 어려운 상황에 있을 때 하나님께서 기도를 들으시고 바른 길로 인도하셔서 광야 사막을 지나 사람이 사는 곳으로 인도하셨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삶의 현장에서 갈 길을 찾지 못해 어려울 때가 있습니다. 문제가 생겼을 때 문제 자체가 어려운 것이 아니라 그 문제를 해결할 길을 찾지 못하는 것이 우리를 힘들고 지치게 합니다. 몸이 아픈 게 문제가 아니라 치유할 수 있는 길을 찾지 못하는 것이 우리를 절망하게 합니다. 이스라엘 민족은 가나안 땅을 향해 갈 때 광야에서 불기둥과 구름기둥으로 인도하시는 하나님을 보았습니다.

광야 사막은 길만 험한 것이 아니라 인간의 생존에 반드시 필요한 물이 부족한 곳입니다. 어떤 교우는 성지 순례에서 가장 귀한 깨달음은 우리나라에서 느껴보지 못한 물의 소중함을 느낀 것이라고 했습니다.

광야 사막 길에서 어려움을 당한 사람은 근심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하나님께 부르짖기 시작하였습니다. 어려운 일을 당한다고 모든 사람이 하나님을 의지하지는 않습니다. 어려울 때 이를 기도하는 기회로 여기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기도하기보다 하나님을 원망하거나 부인합니다. 어떤 이들은 인간의 수단이나 방법을 의지하며 하나님만을 의지하지 않습니다.

몇 년 전 이스라엘의 남부 네겝사막에 여호수아가 정복한 영토의 남쪽에 있는 할락산을 찾아간 적이 있습니다. 할락산이 있는 지역에 갔을 때 의지하던 GPS의 전파가 수신되지 않고 가지고 다니는 세 개의 나침반이 모두 다른 방향을 가리키는 어려운 일을 광야 사막에서 겪으면서 다시 한번 광야의 어려움을 느껴보았습니다.

광야는 우리를 배고프게 하고 목마르게 하고 지치게 하고 견딜 수 없는 고난을 가져다줍니다. 그러나 오직 하나님만 의지하게 하고 하나님께 간절한 기도를 드릴 수밖에 없도록 만드는 은혜의 장소이기도 합니다. 선교 현장에서 광야 같은 어려운 상황을 견디고 난 뒤 사도바울은 그 고난의 의미를 "이는 우리로 자기를 의지하지 말고 오직 죽은 자를 다시 살리시는 하나님만 의지하게 하심이라(고후 1:10)"고 고백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광야 사막 길과 같이 어려운 상황에서 인도하실 뿐 아니라 하나님을 사모하는 영혼에게 만족을 주시고 좋은 것으로 채워주시는 풍성한 삶까지도 허락하여 주십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체험한 성도는 광야에서도 하나님의 은혜를 받게 되는 은총을 감사하게 됩니다. 우리는 예수님 때문에 광야와 같은 인생에서 구원받을 뿐 아니라 풍성한 삶까지도 누리게 되었습니다. “내가 온 것은 양으로 생명을 얻게 하고 더 풍성히 얻게 하려는 것이라(요 10:10)”

홍순화 주심교회 목사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