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패년 국제오픈도어선교회 명예총재 부부 “복음은 세상과 배치되므로 박해는 필연적”

컴패년 국제오픈도어선교회 명예총재 부부 “복음은 세상과 배치되므로 박해는 필연적” 기사의 사진

최근 두 달 사이 다게스탄공화국의 목회자, 아프가니스탄의 의료봉사단원, 필리핀 고 조태환 선교사 등의 사망 소식이 이어졌다. 모두 기독교인들을 향한 공격이라는 점에서 전형적인 기독교 박해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 선교 통계 전문가인 데이비드 바렛은 지난 2001년, 기독교인이라는 이유로 핍박받아 숨지는 사람이 1년에 15만9000명 규모라고 밝힌 바 있다. 왜 오늘날에도 기독교 박해는 계속될까. 국제오픈도어선교회 2대 총재를 지낸 요한 컴패년(64) 명예총재와 부인 안네케 컴패년(62) 여사는 “복음을 가진 기독교인에게 박해는 피할 수 없다”며 “사도 바울과 같은 신앙을 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오픈도어선교회(대표 김성태) 창립 15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방한한 컴패년 명예총재는 지난 9일 인터뷰에서 역설적 답변을 내놓은 이유를 설명했다.

“복음 자체가 세상과 배치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나를 핍박하였은즉 너희도 핍박할 것이요’(요 15:20)라고 말했습니다. 또 하나는 자유세계 기독교인들이 박해받는 교회의 현실을 너무 모릅니다.”

컴패년 명예총재는 21세 때인 1967년, 같은 네덜란드 출신 브라더 앤드류가 창립한 오픈도어선교회에 합류했다, 베트남 다낭의 고아원과 한센병 요양원에서 현지 선교사를 돌보는 것을 시작으로 75년 선교사들이 철수할 때까지 일했다. 또 공산주의가 맹위를 떨치던 70∼80년대 후반까지 동유럽을 비롯한 중국, 아프리카, 남미에서 활동했다.

그가 거기서 발견한 것은 ‘철의 장막’ 아래에도 기독교인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이었다. 더구나 그들은 기독교인이라는 이유로 고난 받고 있었다. 충격적이었다. 사도 바울이 처했던 상황과 다른 게 없었던 것이다.

결국 무너지지 않을 것 같던 철의 장막이 무너졌다. 북한과 중국, 베트남, 에리트리아 등의 공산국가가 남아 있지만 예전과 같은 양상은 아니다. 컴패년 명예총재는 이를 ‘교회의 기도에 대한 하나님의 응답’으로 표현했다. 그러나 박해 받는 그리스도인은 또 다른 세계 속에 살고 있었다. 이슬람 세계였다. 14억 이슬람권 안에 교회가 힘겹게 존재하고 있었다.

“오늘날 자유 진영 교회의 가장 큰 도전은 이슬람권입니다. 매년 오픈도어가 발표하는 국가별 박해지수 상위 10개국 중 7개국이 이슬람 국가입니다. 여기에선 심각한 영적 전쟁이 벌어집니다. 그들이 당하는 핍박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한국교회는 이들의 고난을 외면하지 말아야 합니다. 성경을 공급하고 지도자를 훈련해야 합니다. 할 수만 있다면 고난의 현장에도 방문해 보십시오.”

오픈도어선교회는 박해 받는 교회를 직접 방문해 위로하는 사역을 ‘현존의 사역(present ministry)’이라 부른다. 살해 위협을 받고, 교회가 불타고, 같은 기독교인이 죽어가는 곳에서 또 다른 신자를 만나는 것 자체가 힘이 된다는 것이다.

여성과 아이들이 당하는 고통도 잊지 말 것을 당부했다. 안네케 컴패년 여사는 “오늘날 고난 받는 사람들 중 3분의 2가 여성과 아이들”이라며 “남편이자 아버지는 천국으로 떠났지만 남은 가족은 여전히 지옥 같은 현실에서 살고 있다”고 말했다.

“생각해 보십시오. 자기 눈앞에서 사랑하는 아버지와 남편이 칼이나 총으로 죽는 것을 봤습니다. 이들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나요? 이들을 위로할 뿐 아니라 생계, 교육 문제 등도 도와야 합니다.”

한국교회는 이들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컴패년 부부는 “한국교회는 순교자의 피를 계승했다”며 “일단 도우라”고 주문했다.

“지식은 책임을 동반합니다. 고난 받는 교회가 어디 있는지 알아야 하고, 구체적으로 도와야 합니다. 만약 그들에게 갈 수 있으면 가야 합니다. 무엇보다 닫힌 문을 열어 달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고난 받는 교회가 주는 교훈은 우리가 주님을 위해 100% 헌신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교회가 안정과 번영을 추구한다면 복음을 잃어버린 것입니다.”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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