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성주 목사 “교회 일꾼 아닌 주님 나라 일꾼 키워야 평신도 통한 부흥 가능”

황성주 목사 “교회 일꾼 아닌 주님 나라 일꾼 키워야 평신도 통한 부흥 가능” 기사의 사진

‘성도들을 교회 일꾼 만들면 교회도 망하고 사회도 망한다.’

꿈이있는교회 황성주 목사의 목회관이다. 목회자들은 스스로 감당할 수도 없으면서 끊임없이 성도들을 자신에게 집중하도록 훈련하고 목회한다. 이렇게 해서 만들어진 ‘교회 일꾼’은 목사와 관계가 좋을 때는 충성하지만 관계가 틀어지면 떠나고 만다. 목회자, 교인들이 엉뚱한 데 힘을 쏟게 만드는 것이다. 이것은 필연적으로 교회의 영향력 쇠퇴로 나타난다. 목회자의 ‘자기 덫’이라며 황 목사가 설명한 내용이다.



자신 역시 이 덫에 걸렸었다고 고백했다. 오랫동안 선교단체 활동을 했던 그는 선교단체의 도그마에 빠져 한동안 교회에 적응을 못했다고 한다. 목회를 하면서는 교회의 도그마에 갇혔다. ‘교회 일꾼’만 자꾸 키우다 보니 교회는 힘을 잃고, 목회도 방향을 잃었다. 하지만 하나님 말씀으로 자신의 목회를 조명하면서 그는 다른 눈을 갖게 됐다. 하나님 나라의 관점에서 목회를 보기 시작한 것이다.

그는 세상적으로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다. 서울대 의대 졸업, 한림대 의대 교수, 암 전문의, 거기다 ‘사랑의 혁명을 일으키겠다’며 국제사랑의봉사단을 시작했고, 국내 생식업체의 선두주자라고 할 수 있는 이롬라이프의 창업자다. 그리고 하나님 나라의 비전을 사회 각 영역에 성취하기 위한 최근의 킹덤 드림(하나님 나라의 꿈) 센터 등 ….

하지만 그 화려함 때문에 오히려 하나님 앞에 부끄러울 때가 많았다고 한다. 자신이 펼쳐왔던 많은 일들이 결국엔 하나님과의 사이를 벌려 놓았기 때문이다. 전 세계를 다니며 좋은 일들을 많이 하고 세상의 조명도 많이 받았지만 중심이 없는 떠돌이 인생이었다는 게 그의 고백이다. 그가 거룩함을 ‘제 자리를 지키는 것’이라고 정의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황 목사는 “교회 사이즈가 커야 하나님 나라를 위해 쓰임받는 건 아니다. 그렇다면 예수님께서 1만 명 목회를 하지 왜 3년간 12제자, 70문도에게 초점을 맞췄겠느냐”고 반문하고 “목회자들이 다른 목회자와 비교하지 않고 하나님이 부르신 제자리를 찾을 때 비로소 행복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나님 나라의 관점을 갖게 되면서 황 목사에겐 숱한 변화가 뒤따랐다. 과거엔 어느 누구에게도 중보기도를 요청한 적이 없지만 지금은 누구에게나 중보기도를 요청한다. 기도의 힘을 경험해서다. 전에는 좌우명이 ‘꿈도 크고, 시작도 창대하게’였지만 지금은 ‘가장 작게, 가장 알차게’로 바꿔졌다. 과거 자아 정체성은 ‘쫓겨다니는 자’(driven person)였지만 지금은 ‘부름받은 자’(called person)다. 사업 목표도 예전엔 매출 증대였지만 지금은 ‘간증 증대’가 됐다.

목회자들을 볼 때마다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는 그는 “하나님 나라의 관점에서 보니 나 자신을 포함한 이 시대 목회자들이 하나님께서 받아야 할 영광을 너무나 많이 가로채고 있다는 걸 알았다”고 말했다. 하나님 나라의 일꾼을 키울 때 목사도, 성도도, 교회도 비로소 살 수 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세상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는 7대 영역(예술, 비즈니스, 교회, 미디어, 교육, 가정, 정부)을 변화시키려면 교회 일꾼이 아닌 하나님 나라의 일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것은 그가 목회와 사업을 병행하면서도 혼란을 겪지 않는 이유다.

“지금까지는 교회가 하나님 뜻을 왜곡시켜 교회에만 초점을 맞췄습니다. 각 영역 속에서 잘하고 있는 그리스도인들을 오히려 끌어내렸던 것입니다. 잘 훈련된 그리스도인들을 현장으로 보내면 그들을 통해 선한 영향력을 미치고, 그것은 곧 사람들을 교회로 이끄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이처럼 빛과 소금 역할을 하는 평신도들을 통해 한국 교회는 다시 부흥을 경험하리라 확신합니다.”

김성원 기자 kernel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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