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조태환 선교사 살해 용의자 7명 체포


지난달 23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무장 괴한에게 피살당한 고 조태환 선교사 살해 용의자 일당이 14일 오후 필리핀 경찰에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필리핀 한국 선교사 및 선교단체 총회’ 대표회장 이봉춘 목사는 16일 본보와의 전화통화에서 필리핀한인회 관계자의 말을 인용, “조 선교사 피살사건 피의자 7명이 검거됐다”며 “이들은 현재 경찰로부터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 목사는 “경찰은 사건 경위 등을 조사한 후 조만간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필리핀 대사관에 따르면 선교사를 살해한 것과 유사한 수법의 강도단을 현지 경찰당국이 체포했으나 이들이 조 선교사 살해에 연루됐는지는 확실치 않아 확인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 목사에 따르면 용의자들은 당시 운전을 맡았던 조 선교사에게 자동차 문을 열라고 요구했으나 불응하자 갖고 있던 권총으로 조 선교사를 쏘아 숨지게 했다는 것이다.

이 목사는 “강도들이 운전자에게 문을 열라고 요구한 것은 차량과 인질을 탈취하기 위한 행위였다”며 “필리핀에 사는 사람이라면 이런 요구에 응할 사람이 없을 텐데 용의자들은 이를 알고도 총을 쐈다”고 말했다.

사건 발생 23일 만에 검거 소식이 전해지자 필리핀 선교사를 비롯한 한인들은 안도하는 분위기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번 검거는 지난 10년 동안 17건의 한인 상대 살인사건이 발생했음에도 단 한 번도 범인을 잡지 못한 가운데 나온 소식이어서 선교사들은 한껏 고무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목사는 “조 선교사 살해범인 검거를 위해 한인선교사회와 한인회가 한마음이 되어 노력해 왔다”며 “그동안 범인 검거를 위한 탄원서를 제출하고, 현상금 10만 페소(약 250만원)를 걸기도 했다”고 말했다.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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