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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 곰팡이 놔두면 두통·비염 키운다


주부 이모(51·서울 봉천동)씨는 추석 연휴에 시골 시부모집에 가서 집안 청소를 하다가 군데군데 핀 곰팡이를 보고 깜짝 놀랐다. 올여름 유난히 비가 많이 와서 온 집안이 눅눅한데다 방구석에 잔뜩 짐을 쌓아둔 채 제대로 통풍을 시키지 못한 것이 원인인 듯 했다. 알레르기성 비염이 있는 이씨의 남편은 피부가 가렵다고 호소하며 연신 재채기를 하기 일쑤였다.

추석 연휴에 이르기까지 비가 그치지 않은 늦장마가 물러간 지금, 집집마다 곰팡이로 난리다. 물이 샌 천장과 벽, 통풍이 잘 되지 않는 습한 옷장, 신발장, 베란다 구석에도 곰팡이들이 피어 주부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곰팡이는 공기를 오염시켜 두통을 유발시키고, 알레르기 비염이나 아토피 피부염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늦장마 뒤 곰팡이 퇴치, 어떻게 해야 할까. 일단 눈에 띄는 곰팡이 제거와 함께 향후 곰팡이가 다시 생기지 않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비 온 뒤 가장 불쾌감을 주는 것은 이불이다. 우기를 거치며 눅눅해진 이부자리는 곰팡이나 진드기의 온상으로 면역성이 약한 알레르기 환자들에게 피부염, 비염 등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이를 막자면 70도 이상 뜨거운 물로 살균 세탁하거나 햇볕이 내리쬐는 날 오전 11시∼오후 3시 사이 이불을 널어 충분히 일광소독을 하고 뽀송뽀송하게 말린 뒤 10여회 이상 두드려 먼지와 진드기 등을 털어내야 한다.

진공청소기나 헤어드라이어를 이용해 햇볕이 미치지 못한 집안 구석구석을 말려주는 것도 한 방법. 축축해진 카페트나 돗자리는 다리미로 천천히 다려주면 된다. 또 하루 2회 이상, 매회 30분씩 환기를 해준다.

알레르기 및 아토피 전문 영동한의원 김남선 원장은 “환기만 잘 시켜줘도 실내공기 정화에 큰 도움이 된다”며 “청소 시 물걸레로 꼼꼼하게 닦아 구석구석 쌓인 먼지를 제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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