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인물] 이한구 의원 “MB 정부 2년, 구직 단념자만 양산” 기사의 사진

여권 내 ‘미스터 쓴소리’로 불리는 한나라당 이한구(사진) 의원이 이명박 정부의 경제정책을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김대중·노무현 정부 때보다 훨씬 못하다는 자극적인 얘기까지 했다.

이 의원은 5일 기획재정부 국감자료에서 “이명박 정부의 일자리 예산 억원당 일자리 창출 파급효과는 2.1명에 불과하다”며 “김대중 정부의 7.4명에 비해 3분의 1 수준에도 못 미친다”고 질타했다. 김대중·노무현 정부는 재임기간 동안 청년 일자리를 각각 22만8000개, 54만4000개 창출했지만 이명박 정부 2년 동안은 오히려 18만1000개가 감소해 구직 단념자만 양산했다는 자료도 함께 내놨다.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운 이명박 정부로선 뼈아픈 비판인 셈이다.

이 의원의 ‘MB 노믹스’ 비판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이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일자리 만들기나 잠재성장률을 올리는 문제, 지역 불균형, 계층 양극화 이런 부분에서는 거의 실패한 정책이 많다”고 말했다. 전날 라디오 인터뷰에서는 “우리나라의 재정수지 악화 정도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1위”라면서 “홍수예방이나 수질개선이라는 취지라고 하더라도 더 급한 데가 있다. (4대강 사업 예산의) 삭감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지도부는 당혹스러워했다. 김태환 홍보기획본부장은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소신 발언 등 당론과 어긋나는 개인적인 발언을 하신 분이 계셨다”며 “개인적인 소신 발표의 자제를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거명하진 않았지만 이 의원을 의식한 조치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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