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순 목사의 신앙상담] 모태신앙 아들이 기도 응답 없다고 믿음 버리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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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목사님, 제 아들이 모태신앙이고 어려서부터 믿음생활을 잘했어요. 그런데 25살이 된 지금은 교회를 멀리하고 있습니다. 이유는 초등학교 때부터 하나님께 드린 기도가 응답이 된 게 하나도 없다는 것입니다. 키가 작아서 반 애들한테 무시당해 키 크게 해 달라고 기도했고, 원하는 대학에도 못 갔다고 합니다. 가수의 길을 열어 달라고 그렇게 기도해도 안 되고. 이젠 하나님을 떠나니 오히려 편하다고 합니다. 어떻게 신앙을 지도해야 하나요?

A 성경 안에는 수를 셀 수 없을 만큼 기도하라고 했고 반드시 응답하신다는 것을 약속하셨습니다. 우리가 기도할 때 반드시 지켜야 할 원리가 있습니다. 그것은 믿고 기도해야 한다는 것,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해야 된다는 것,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기도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주시는 기도 응답은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째, 즉시 주시는 응답이 있습니다. 기도하자마자 아니면 잠시 후에 응답하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엘리야가 받은 응답이 좋은 사례입니다. 갈멜산에서 바알 제사장들과 영적 전쟁을 벌이고 있을 때 하나님은 엘리야의 기도를 들으시고 불로 응답하셨습니다.

둘째, 기다리는 것도 응답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바벨론의 포로가 되는 그날부터 예루살렘을 회복하시고 조국 땅으로 돌아가게 해 달라며 기도했습니다. 그러나 그 기도는 70년 만에 이뤄졌습니다. 하나님이 정하신 시간표와 인간이 정한 시간표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셋째, 거절도 응답입니다. 겟세마네 동산에 오르신 예수님은 십자가의 잔을 면하게 해 달라며 기도했습니다. 그러나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바울에게는 질병의 가시가 있었습니다. 만성질환으로 고통 받던 그가 하나님께 가시를 거둬 달라며 세 차례나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러나 받은 응답은 내 은혜가 네게 족하다는 것이었습니다. 거절당한 것입니다.

우리 일상사 속에는 반드시 기도해야 되는 일들이 있는가 하면 기도하지 않아도 되는 일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사과나무 밑에서 입을 벌린 채 사과가 저절로 떨어져 입 안으로 들어오게 해 달라며 기도할 필요가 없습니다. 내 손으로 직접 사과를 따 먹으면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키 크게 해주지 않았다는 이유와 원하는 대학에 들어가지 못했다는 이유로 신앙마저 포기해 버린다면 그 영혼이 설 자리가 어디겠습니까. 키 크다고 출세하고 재벌이 되고 인정받는 것이 아닙니다. 어떤 외모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떤 사람이냐가 중요합니다. 대학 입학도 기도해야 하지만 자신의 실력을 따라 대학 입학은 결정됩니다. 기도한다고 하루아침에 실력이 수직 상승하는 것은 아닙니다. 응답이 없다, 응답받은 일이 없다는 이유로 신앙을 포기하면 단 한 걸음도 전진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모태신앙인 아들을 위해 기도하십시오. 그리고 보다 더 성숙하고 차원 높은 기도가 무엇인가를 나눠보십시오.

<충신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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