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를 수집하는 인터넷 홈페이지 4곳 중 한 곳은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지침을 제정·운영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행정안전부가 12일 발표한 2010년 정보화 통계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전국 사업체 322만개 중 10만7983개가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이 가운데 개인정보 보호 지침을 운영하는 업체는 8만1334개(75.3%)로 집계됐다.

나머지 24.7%는 개인정보 보호 지침이 아예 없거나 실제로 운영하지 않고 있다. 해킹 등 컴퓨터 바이러스에 의한 피해가 날로 커지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개인정보 보호에 큰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이다.

대표적 해킹 프로그램인 트로이잔 등 각종 컴퓨터 바이러스에 의해 피해를 입었다는 사업체는 지난해 27만99개로 전년의 19만7346개보다 36.9% 증가했다. 2008년 말 현재 바이러스 백신을 도입한 사업체가 10곳 중 8곳에 불과했던 것도 피해를 키웠다.

한편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사업체의 컴퓨터 보유대수는 1391만여대로 전년보다 180만대(15.2%) 늘었다. 종업원 1인당 컴퓨터 보유대수도 같은 기간 0.78대에서 0.86대로 10.3% 증가했다.

정보화가 진전되면서 정보화 예산을 따로 배정하거나 원격 근무를 도입하는 사업체도 늘었다. 원격근무 제도를 운영하는 사업체 수는 2008년 1만8381개에서 지난해에는 2만4506개로 33.3% 확대됐다.

전자상거래를 이용하는 사업체는 61만여개로 전년 대비 30.9%, 보안을 위해 회사 내에 CCTV를 운영하는 업체는 57.8% 증가했다.

황일송 기자 ils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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