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의 발견] 가을 우포늪은 絶唱이다 기사의 사진

창녕 우포늪의 주변 농경지가 자연습지로 복원된다고 한다. 원래 습지였다가 식량을 얻기 위해 매립한 곳이니, 옛 모습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강이 직선에서 곡선으로 돌아가고, 땅을 얻기 위해 바다를 메운 간척지가 다시 갯벌로 돌아가듯, 순환은 자연스럽다.

170㏊ 규모의 우포늪은 국내 최대의 자연 늪이다. 각종 수생식물과 곤충, 물고기, 새 등 1000여종의 생명체를 키우고 있다. ‘마지막 남은 생태계의 자궁’ ‘자연의 콩팥’ ‘녹색융단’ 등으로 불린다. 환경자산가치가 연간 560억원이라고 한다.

우포늪은 사철 아름답지만 가을의 청량감이 최고다. 이른 아침에 피어오르는 물안개는 고향의 품처럼 평화롭다. 석양의 하늘은 신비로운 기운이 감돈다. 갈숲이 내는 휘파람이 싱그럽다. 그래서 시인들의 절창이 많다. “맑아진 별들도 내려와 민박을 하고 갑니다.” “우포에 가면 그리움이 보입니다.”

손수호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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