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24시간 기독 위성 방송 SAT-7 실무 이사 커트 요한슨 “무슬림 시청자가 변하고 있다”

중동 24시간 기독 위성 방송 SAT-7 실무 이사 커트 요한슨 “무슬림 시청자가 변하고 있다” 기사의 사진

아라비아반도를 비롯해 아프리카 북부, 중동 지역 등 이른바 ‘이슬람 강국’ 한가운데서 하나님의 사랑과 기독교의 본질을 전하고 신앙 교육을 담당하는 위성 TV가 있다. 1996년 설립된 SAT-7 TV다. 사이프러스와 레바논, 터키, 이집트 등지의 방송국에서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이를 중동 지역에 24시간 방송하는 SAT-7은 지난해 자체 조사 결과 매주 800만명의 시청자들이 채널을 고정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방송 이후 시청자로부터 전해오는 피드백의 증가는 그 인기를 말해준다. 손수 작성한 편지로부터 이메일, 전화, 문자메시지, 페이스북 등에 이르기까지 지난해의 경우 시청자 반응이 4만2000건에 달했다. 특히 이들 반응 상당수가 크리스천은 물론 무슬림까지 포함돼 있어 방송의 책임과 사명이 커지고 있다고 한다.

최근 온누리교회 리더십축제 강사로 방한한 커트 요한슨(53) 실무 이사는 이 같은 열광적인 반응에 대해 “SAT-7이 다양한 방법으로 무슬림과 만나고 아랍권 기독교인들에게도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부분 무슬림들은 미국으로 대표되는 서구 기독교 문화를 방탕하고 폭력적이며 무질서하다고 생각한다. 세속적인 미국 영화나 TV 프로그램을 접하면서 이 같은 생각을 굳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중동 무슬림들은 기독교에 대한 왜곡된 시각을 갖고 있다. SAT-7의 주요 사명 중 하나는 무슬림들의 이 같은 오해를 바로 잡고 이슬람 사회 속에 크리스천의 이미지를 제대로 각인시키는 것이다.

요한슨 이사는 “우리는 무슬림들에게 기독교를 전파하지는 않지만 하나님의 사랑과 섬김, 기쁨을 담은 프로그램을 방송한다”고 말했다. 알라를 믿는 무슬림에게 하나님 사랑의 개념은 독특한 가치다. 알라를 심판자로만 배운 무슬림들은 하나님의 사랑을 담은 프로그램을 통해 기독교에 대한 선입견에서 벗어나게 된다.

SAT-7의 역점 사역은 현지 기독교인을 돕는 데 있다. 중동 지역 교회와 성도들에게 정보와 교육, 영감 있는 신앙 프로그램을 제작해 보급한다. 이는 고난받는 기독교인들에겐 더할 나위 없는 힘이다.

“어린이 채널은 성경 만화시리즈 등 프로그램을 방송하고 있는데 중동 지역 어린이와 그들의 어머니로부터 수천통의 편지를 받고 있습니다.”

요한슨 이사는 그중 인상적이었던 편지를 직접 보여주며 “악의 공격으로 물에 빠져 허우적대는 자신을 SAT-7이 슈퍼맨처럼 나타나 구해줬다는 편지”라고 밝혔다. 그는 “중동의 기독교인들은 신앙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유일한 길로 SAT-7을 생각한다”며 “실제로 시리아의 한 시청자는 자신이 볼 수 있는 기독교채널이 존재한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고 소개했다.

요한슨 이사는 “SAT-7은 하나님의 선물이라고 확신한다. 매일 수천명의 생명이 변화되는 것을 목격한다”며 “방송을 통해 이슬람권이 요동치고 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고 했다.

SAT-7은 시대와 필요, 시청자 요구 등을 감안해 변화를 모색 중이다. 요한슨 이사는 “우리에게는 사회를 발전시켜야 할 책임 역시 있다”면서 “어린이와 장애인, 여성들의 인권을 강조하는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대 취향에 맞춘 프로그램 개편, 미성년 인구의 급격한 증가에 따른 어린이 채널강화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글·사진=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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