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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세종고 기독동아리 ‘파워 비전’

서울 세종고 기독동아리 ‘파워 비전’ 기사의 사진

서울 수서동에 위치한 세종고(교장 황영남)에는 교회와 협력하는 기독동아리가 있다. 개교한 지 48년이 된 세종고는 교훈에 ‘나는 하나님을 사랑합니다’라고 명시하는 강남지역의 유일한 무교파 기독학교다. 매주 목요일 전교생과 교직원이 예배를 드린다. 이때 교내 기독동아리 ‘파워비전’은 사랑의교회 봉사자들과 따로 예배를 드리며 성경공부를 한다. 교회는 학원복음화를 위해, 학교는 기독교적 가치관에 따라 학생들을 영적으로 돌볼 수 있는 이점이 있어 서로 협력을 하고 있다. 산학협력과 같은 교학(교회와 학교)협력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세종고에 동아리 ‘파워비전’이 창립된 것은 지난 3월로 사랑의교회 이웃사랑선교부(담당 이성종 목사) 파워비전팀의 도움을 받았다. 학교는 비신자 학생, 교회를 다녀도 구원의 확신이 없는 아이들, 환경적으로 어려운 아이들의 신청을 받아 파워비전 동아리를 만들었다. 사랑의교회에서는 세종고 파워비전을 돕기 위해 오랜 시간 상담과 기독교 교육을 받은 40, 50대 여성 성도들로 봉사팀을 구성했다. 봉사자들은 학생을 자신들의 자녀처럼 돌보면서 말씀으로 일대일 양육을 시작했다. 파워비전 동아리는 학생과 봉사자들이 멘티와 멘토가 되어 둘째·넷째 목요일마다 일대일로 성경공부, 상담, 사랑의 교제 등을 나누고 있다. 사랑의교회에서는 세종고 학생 24명 외에도 경기 수원 삼일상고와 춘천소년원 소속 70여명의 아이들을 양육하고 있다.

둘째주 목요일인 지난 11일 동아리방에서는 파워비전 학생들과 봉사자들이 예배를 드린 후 올해 마지막 성경공부를 했다. 다음 넷째주에는 금년도 최종 모임으로 달란트 축제를 연다.

파워비전 총괄팀장을 맡고 있는 한기원 집사는 “이 사역은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영혼들을 만나 말씀을 전하고 하나님을 영접하게 하는 것이 제1목적”이라며 “학생들이 세상에서 방황하지 않고 하나님 안에서 말씀으로 순전히 자라기를 기도하며 섬긴다”고 말했다.

1학기부터 동아리 활동을 해온 고송원양은 “하나님께 더 가까이 다가가고 싶어 왔다”며 “신앙 경력은 길지만 그동안 말씀에 집중 못해 형식적으로 교회에 나갔었다”고 말했다. 고 양은 동아리에 가입한 이후 일대일 성경공부를 하면서 하나님을 깊이 알아가고 있다고 언급했다.

친구 전도로 2학기 때 가입한 허재영군은 “말씀 듣고 찬양하면서 마음이 편해지고 하나님을 더 잘 믿게 됐다”며 “성격도 긍정적이고 활발하게 바뀌었다”고 고백했다. 허군은 내년에 들어올 신입생들에게 가입을 권하는 말도 잊지 않았다. “파워비전에 오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믿음을 갖게 되며 긍정적인 성격의 소유자로 바뀌게 됩니다. 후배들이 꼭 파워비전에 가입했으면 좋겠습니다.”

‘파워비전’을 통해 교류하며, 사랑의 교회에서는 세종고내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1, 2학기 급식비(학기당 800만원 정도의 금액)를 지원했다. 또 지난달에는 사랑의교회 봉사자들이 학생들과 함께 뮤지컬 ‘그리스’를 관람했고 추수감사예배도 함께 드렸다.

파워비전은 1학년만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다. 사랑의교회는 올해 세종고와 함께한 파워비전 사역이 성공적이었다고 판단, 내년 신입생들을 위해서도 적극 지원키로 했다. 2학년 그룹들은 더욱 심화된 성경공부를 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학교를 졸업한 이후에도 확고한 믿음을 갖고 세상에 나아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표다.

황영남 교장은 “아직 1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파워비전의 효과는 놀랍다”며 “먼저 학생들이 활기차고 긍정적으로 바뀌었고 다른 학생들에게도 선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황 교장은 “아이들이 봉사자들로부터 깊은 사랑을 받으면서 자신만의 고민거리를 터놓고 이야기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 더욱 적극적으로 이 사역이 펼쳐질 수 있도록 학교 측에서도 적극 협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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