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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고 따뜻하고 패션까지… 내의는 과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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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색 내복에는 ‘하얀 TV’가 여기저기 있었다. 무릎, 팔꿈치에 엄마가 덧대준 TV에는 아무 것도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사람 얼굴도 그리고, 미운 친구 욕도 써놨다. 그랬다가 내복 갈아입는 날 엄마에게 엉덩이를 호되게 맞았다. 하하…. 50, 60대들은 이런 비슷한 기억 한 자락쯤 갖고 있을 것이다.



올겨울 강추위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상청의 예보로 ‘내복 전쟁’이 일어났다고 할 만큼 다양한 신상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올겨울 내복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단연 발열내의. 체내에서 발생하는 땀을 흡수하거나 피부와의 마찰에 의해 열을 발생시키는 특수소재 내복은 보통 내복보다 2배쯤 따뜻하다는 것. 이쯤되면 내복은 과학이다.

올겨울에는 내의 전문 브랜드는 물론 스포츠 아웃도어 브랜드에서도 발열 소재 내복을 내놓고 있다. 스포츠 브랜드 휠라의 옵티마 G(4만∼8만원), 아웃도어 브랜드 라푸마의 미라클 쉘 내의(10만3000원)와 K2의 봉제선을 최소화한 무봉제 기법의 심리스(Seamless) 동내의(14만6000원)’, 골프웨어 브랜드 엘로드의 히트워머(20만6000원) 등. 이들은 부위별로 기능성 원단을 써서 몸을 조여 주는 텐션을 다르게 하고, 절개선을 다양하게 디자인해 활동성을 높였으며, 항균 항취 등의 특수 가공을 한 것이 특징이다.

발열내의는 합성섬유다. 그래서 피부가 예민하거나 아토피가 심한 사람은 증상이 악화될 수도 있다. 이런 이들은 친환경소재로 눈을 돌려보자. 친환경소재는 전문 내복 브랜드에서 주로 많이 나오고 있다. 비비안은 농약을 사용하지 않은 오가닉코튼 소재(7만4000원)와 심해의 해조류를 가공한 시셀 섬유로 된 남녀 내복(8만9000∼9만원)을 선보였다. 시셀섬유는 미네랄, 비타민 및 아미노산 등이 들어 있어 피부미용에 좋고, 알레르기에 의한 피부 자극이나 피부 질환을 완화시키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BYC는 원단에 녹차향을 가공한 여성용 내복(2만6500원)과 천연 갯벌의 머드를 가공한 소재의 내복(3만5500원)을 내놓았다.

소재만 좋아진 것이 아니다. 대부분 가볍고 몸에 밀착되는 보디핏(body fit)이라 겉옷 밖으로 잘 드러나지 않는다. 또 겉옷으로 입어도 모자람이 없을 정도의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다. 트라이의 발열내복 히트업(1만∼2만원)은 아예 겉옷 겸용으로 나왔다. 반팔, 긴팔, 목폴라, 타이즈 등 8가지 디자인에 색상도 8가지나 된다.

김혜림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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