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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순 목사의 신앙상담] 남 위해 살지 못한다면 구원 받을수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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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왜 기독교인들은 남을 위해 살아야 하나요? 남을 위해 살지 못하면 구원을 얻지 못하나요? 아니면 무슨 벌이 있나요? 남에게 피해 주지 않고 살면 안 되나요?

A : 세 종류의 사람이 있습니다. 남을 위해 일하는 사람과 남을 해롭게 하는 사람 그리고 자기만을 위해 사는 사람입니다. 기독교인의 삶의 모범은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찾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아들 되신 신분을 내려놓으시고 낮은 데로 임하신 성육신 사건의 의미는 인간을 구원하시기 위한 섬김과 희생으로 드러납니다. 다시 말하면 자아를 포기하고 남을 위해 이 땅에 오신 것입니다.

곤충을 예로 드는 것이 바람직하진 않지만 꿀벌의 삶을 살펴보겠습니다. 여왕벌을 위해 일벌들은 집 짓고, 꿀 따오고, 여왕벌을 경호하고, 여름엔 날갯짓으로 바람을 일으켜 시원하게, 겨울엔 몸을 비벼 열을 만들어 여왕벌을 따뜻하게 해준다고 합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그 꿀을 식약용으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거기에 비해 개미는 자기네만을 위해 일합니다. 남에게 주는 것이 없습니다. 모기의 경우도 있습니다. 일하는 분량은 비슷하지만 사람을 공격 대상으로 삼고 해를 끼칩니다. 피를 빨고, 뇌염을 옮기는 모기를 예찬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다른 사람을 해치는 사람이나 자기만을 위해 사는 사람 역시 찬사의 대상이 아닙니다.

그러나 어느 시대, 어느 역사를 보더라도 국가와 민족을 위해 희생한 사람들, 이웃과 공익을 위해 헌신한 사람들은 존경과 사랑을 받았습니다. 재벌들이 소유한 부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돈을 벌어 재벌이 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그보다 더 어려운 것은 돈이나 소유를 어떻게 관리하느냐입니다. 미국의 부자들, 즉 록펠러, 카네기, 빌 게이츠, 워런 버핏 같은 사람들은 자신의 소유를 사회에 환원하는 데 앞장섰습니다. 그들의 행위는 신선한 충격이 되어 감동의 파도를 만들고 있습니다. 그러나 천문학적 돈을 소유하고 있지만 식탐증에 걸린 사람처럼 계속 돈을 버는 데만 전력투구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런 이들을 예찬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삶은 짧은 33년이었지만 시종 남을 위한 삶이었고, 자신을 내려놓고 섬긴 삶이었습니다. 그리스도인의 삶은 그의 삶을 배우고 따르고 실천하는 삶이라야 합니다. 그렇다고 예수님처럼 살 수 있는 사람은 있을 수 없습니다. 단 한 부분이라도 따르려는 노력과 시도가 우리에게 필요합니다.

행위와 구원은 상관이 없습니다. 남을 위해 살지 못한다고 구원받지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자기만을 키우고, 돌보고, 이기의 성곽을 높인 채 사는 사람들에겐 상급이 없습니다. 남에게 피해 주지 않고 열심히 일하고 번 돈으로 살면 되지 않느냐는 생각은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이나 정신과는 거리가 멉니다. 우리 주변에는 우리의 도움과 사랑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사랑은 언어의 유희가 아닙니다. 실천 없는 사랑은 화폭의 그림처럼 생명이 없습니다.

●신앙생활 중 궁금한 점이 있으면 jonggyo@gmail.com으로 질문을 보내주세요. 박종순 목사(충신교회)가 친절히 상담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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