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인권상 실천부문 수상 안태성 교수, “장애인 고용차별에 맞선 싸움 계속” 기사의 사진

“고용차별은 나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장애인차별금지법 시행 이후 최초로 공익소송에서 승리한 안태성 전 청강문화산업대학 만화창작과 교수는 1일 2010한국장애인인권상 인권실천부문 수상자로 결정됐다는 소식을 접한 뒤 “장애인 고용차별에 맞서 끝까지 싸우겠다”고 밝혔다.

한국장애인인권상위원회는 “청각장애를 가졌다는 이유로 교수 임용상 차별을 받고 해임돼 지난 4년간 대학을 상대로 외로운 투쟁을 해 온 안 전 교수를 올해의 장애인인권상 수상자로 뽑았다”고 설명했다.

안 전 교수는 1999년 청강대 애니메이션과 전임강사로 임용된 뒤 2001년 조교수로 승진해 만화창작과 초대 학과장이 됐다. 그러나 ‘보청기를 낀 청각장애인’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각종 학교 행사 및 학사운영에서 배제됐다. 학교 관계자로부터 ‘귀가 안 들리니 교수를 그만두고 집에서 화가 생활이나 하라’는 폭언을 듣는 등 차별을 겪은 뒤 2007년 해고됐다.

이에 안 전 교수는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했고 인권위는 2008년 청강대에 대해 특별인권교육실시를 권고했다. 안 전 교수는 2007년 3월 ‘해직처분무효확인청구각하결정취소’에 대한 행정소송을 제기한 결과 지난해 10월 대법원에서 승소했다.

기초단체부문상은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가장 높은 장애인고용률(4.5%)을 기록한 전북 정읍시에 돌아갔다. 공공기관부문상은 국내 최초로 청각장애인 수화상담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는 120다산콜센터가 차지했다. 인권정책부문상은 ㈔한국여성장애인연합, 인권매체부문상은 EBS 지식채널e제작팀이 선정됐다. 시상식은 세계장애인의 날인 3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 이룸홀에서 열린다.

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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