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시사 > 전체기사

[박종순 목사 신앙상담] 부모 출석하는 작은교회로 옮기고 싶어요

[박종순 목사 신앙상담] 부모 출석하는 작은교회로 옮기고 싶어요 기사의 사진

Q : 대형교회에 10년 넘게 다니는 30대 여 집사입니다. 저희 부모님도 저의 인도로 30명 남짓 작은 교회에 다니십니다. 그런데 요즘 부모님이 다니시는 교회에 나가면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듭니다. 대형교회는 제가 없어도 표시가 나지 않지만, 작은 교회는 큰 힘이 되거든요. 부모님도 주일마다 뵙고 좋을 것 같은데 목사님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 : 큰 교회는 크기 때문에 일꾼이 필요하고 작은 교회는 작기 때문에 일꾼이 더 필요합니다. 유의할 점은 큰 교회라는 이유로 방관하면 할 일 없는 구경꾼이 될 것이고 작은 교회라는 이유로 이 일, 저 일 다 참견하다보면 자아관리가 힘들게 된다는 것입니다.

제아무리 대형교회라고 해도 교회 일에 동참하고 헌신하는 사람의 수는 10% 내외라고 합니다. 우리 교회는 큰 교회니까, 일꾼이 많으니까, 나 같은 사람은 있으나마나니까라는 생각을 갖기 쉬운 것이 대형교회 교인들의 약점입니다. 내가 할 일이 없어서 교회를 옮긴다는 발상은 옳지 않습니다.

교회는 많은 일꾼이 필요합니다.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사람들을 필요로 합니다. 그러나 교회 공동체는 하나님과 그의 영광을 위해 일하는 곳이지 국가기관이나 기업처럼 사람을 위해 일하는 곳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모든 사람은 하나님과 그의 나라를 위해 일해야 하고 할 일이 있는 것입니다. 작은 교회의 경우도 살펴보아야 합니다.

작은 교회는 모이는 사람도 적고, 건물도 작고, 할 일도 적습니다. 그리고 일할 사람도 모자랍니다. 그러나 제아무리 작은 교회라도 하나님의 일을 맡아 할 청지기가 필요한 것이지 세상 일꾼이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다시 말하면 교회를 섬기는 것은 단순 노동이 아니라 신령한 사역이라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찬양대는 하나님을 찬양하는 사람들이지 세상 노래를 부르는 합창단이 아닙니다. 교회학교 교사는 구원의 복음을 가르치는 사람들이지 일반학교 교사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작은 교회니까 내가 가서 뭔가를 해준다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내가 섬기는 내 교회를 내가 섬긴다는 소신이 필요합니다. 교회를 옮기고 부모님이 다니는 교회를 섬길 마음이 있으면 먼저 담임목사님의 지도를 받으십시오. 그리고 부모님이 다니는 교회 목사님과 상의하십시오. 그리고 작은 교회에 적응할 수 있는지를 점검해 보시기 바랍니다. 예배, 설교, 분위기, 조직 등 모든 부분이 대형교회와 다를 것이기 때문입니다. 신중한 검토가 긍정적으로 마무리된다면 작은 교회를 섬기는 것도 보람된 일이 될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 모두에게 달란트를 주셨습니다. 그것들을 땅에 묻어두면 안 됩니다. 하나님의 교회를 위하여 활용해야 합니다. 언제, 어디서나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을 하나님은 기뻐하십니다.

●신앙생활 중 궁금한 점이 있으면 jonggyo@gmail.com으로 그 내용을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박종순 목사(충신교회)가 친절히 상담해 드립니다.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신청하기

국내외 교계소식, 영성과 재미가 녹아 있는 영상에 칼럼까지 미션라이프에서 엄선한 콘텐츠를 전해드립니다.

국민일보 신문구독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