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순 목사의 신앙상담] 주일날 가게 문 열자니 죄책감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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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지난해 집사 직분을 받았습니다. 직분을 받고 보니 신앙생활에 대한 책임감도 많이 생겼습니다. 조그만 가게를 하고 있는데 쉬는 날 없이 특별한 일이 있는 경우에는 가족과 교대하며 문을 열고 있습니다. 주일이면 1부 예배를 드리고 돌아와서 가게를 보고 있습니다. 이전에는 문제되지 않던 것이 집사가 되고, 온전히 주일을 성수하라는 설교말씀을 들으면서 주일에 가게 문을 여는 것에 대해 마음에 큰 죄책감이 생겼습니다. 그러면서도 생활을 위해서는 주일 영업을 포기하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A : 기독교인의 직업 선택은 폭도 좁고 어렵습니다. 성경이 금하고 신앙생활과 건덕을 해치는 직업을 피하다 보면 어떤 직업을 선택해야 할지 막막할 때가 많습니다. 기독교인이 직업을 선택할 때 검토해야 할 기준이 있습니다. 그것은 신앙생활에 걸림돌이 되는가, 윤리적으로 문제가 없는가, 가족 구성원들이 동의하는가를 살펴야 합니다.

제아무리 큰 돈을 벌 수 있는 직장이나 직업이라 해도 신앙생활에 지장이 된다든지 교회생활을 가로막는다면 고려해야 합니다. 그리고 양심에 거리끼는 직업이나 윤리적으로 타당성을 인정받기 어려운 직업이라면 성공률이 높더라도 피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직업에 대한 가족들의 동의도 필요합니다. 가족들이 떳떳하게 말하고 내세울 수 있는 직업이라야 협력과 동의가 가능한 것입니다. 직업의 귀천은 없다고 합니다만 떳떳한 일이냐 숨겨야 하느냐에 따라 귀천은 결정됩니다. 자기 직업을 숨기고 공개하지 못하는 경우라면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주일성수 문제는 집사가 되기 이전과 이후라는 시제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주일성수는 집사가 되기 이전이나 이후에도 지켜야 할 계명입니다. 누구나 주의 날은 거룩하게 지켜야 합니다. 가족이 번갈아 문을 연다는 정황으로 미루어 주일에 문을 닫기 어려운 가게인 것 같습니다.

해법을 찾아보겠습니다. 경제적 손실을 각오하고 주일마다 문을 닫도록 하십시오. 문제는 문을 여는 행위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수입이 문제입니다. 가게를 되게 하시는 하나님, 복 주시는 하나님을 신뢰하고 문을 닫고 주일성수의 신앙을 지켜보십시오. 하나님이 문 닫은 주일의 수입을 다른 엿새 위에 넘치도록 채우실 것입니다. 그 믿음으로 문을 닫아보십시오.

그것이 어렵다면 주일에 문을 닫고 성수주일 할 수 있는 직업으로 바꿔달라고 기도하십시오. 신앙은 결단입니다. 아브라함은 독자 이삭을 바치라는 명령에 결단하고 사흘 길을 걸어 모리아 산으로 갔습니다. 그 결단 이후 아브라함이 받은 복은 천문학적이었습니다. 먹고 즐기고 놀기 위해 주일을 범하는 사람들에 비하면 작은 가게를 운영하면서도 주일성수를 못하는 신앙적 아픔을 지니고 있다는 것은 긍정적 신앙이어서 아름답습니다. 우리의 최대 관심은 인간의 사는 것과 죽는 것, 복 받는 것과 화 받는 것, 성공과 실패가 하나님의 손 안에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고백하는 것입니다.

<충신교회>

●신앙생활 중 궁금한 점을 jonggyo@gmail.com으로 보내주십시오. 박종순 목사님이 친절히 상담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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