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주민 32% 2010년 식량배급 못받았다는데… 김정은, 1700억 들여 호화판 집짓기 몰두 기사의 사진

북한이 총 1억 파운드(약 1734억원) 이상을 들여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3남 김정은을 위한 호화주택을 잇달아 건설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1일(현지시간) ‘호화저택 건설에 탐닉하는 북한의 공식 후계자(김정은을 지칭)’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이같이 보도했다. 텔레그래프는 위성사진들과 한국 정보기관의 정보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며, 사진만으로 확실하게 입증할 수는 없지만 2명의 북한 전문가들이 (내용이) 믿을만하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정은이 자란 평양 중심부의 15호 주택은 그의 새로운 역할에 어울리도록 호화롭게 재건축됐다고 전했다. 이 건물은 2004년 유방암으로 사망한 김정은의 생모 고영희가 거주했던 곳이기도 하다. 바로 옆 16호 주택에는 김 위원장이 살고 있는데, 두 건물은 지하 터널로 연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강원도 해안지역의 가족 관광 휴양지인 송도원에도 대형 건물이 들어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건물에는 요트 선착장과 사설 기차역 등이 설치될 것으로 알려졌다. 텔레그래프는 한국의 정보 소식통을 인용, 건물의 구조가 함경남도에 있는 김 위원장 일가의 또 다른 주택인 서호초대소와 비슷하다고 전했다. 서호초대소는 해수면 100m 아래 수중생물을 볼 수 있는 지하 3층 갤러리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밖에 온천으로 유명한 함경북도에서도 김정은을 위한 것으로 보이는 주택이 건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 정보기관에 따르면 김 위원장 일가는 북한 전역에 최소한 33채의 주택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28채는 김 위원장 일가만을 위해 이용되는 철도역으로 연결돼 있다.

그러나 북한 주민들의 생활상은 비참하다. 유엔의 세계식량계획(WFP)은 지난해 11월 북한에선 식량배급이 주민 68%에게만 이뤄졌으며 이마저도 필요량의 절반 이하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 때문에 임신 중이거나 유아에게 수유해야 하는 산모 중 4분의 1 이상이 심각한 영양부족 상태에 처해 있다고 WFP는 덧붙였다.

이동재 선임기자 dj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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