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人터뷰-광역단체장에게 듣는다] 우근민 제주도 지사 기사의 사진

“제주 세계7대 자연경관 선정, 전 국민·해외동포들 지원 부탁”

“제주도는 물론 대한민국의 브랜드 가치가 높아집니다. 주한 외국대사관과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표를 호소하고 있는 만큼 반드시 세계 7대 자연경관에 제주가 선정될 것입니다.”

26일 제주도청 집무실에서 만난 우근민 제주지사는 자신감이 넘쳤다. ‘뉴세븐원더스 재단’의 최근 집계 결과 세계 7대 자연경관 전체 후보지 28곳 중 제주도가 1그룹(1∼14위)으로 뛰어올랐다는 보고를 받았기 때문인 듯했다. 그는 세계 7대 자연경관에 제주도가 반드시 선정될 수 있도록 전 국민과 해외동포들이 투표지원 해줄 것을 부탁했다.

우 지사는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 세계자연유산, 세계지질공원을 동시에 보유한 지역은 세계에서 제주가 유일하다”며 “정운찬 전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범국민추진위원회가 활동하고 제가 직접 중앙언론사를 돌며 협조를 구한 결과 엄청난 홍보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걱정도 털어놨다. 새해를 맞아도 해결되지 않고 있는 제주특별법 개정안 때문이다. 우 지사는 “특별법 개정안 통과가 영리병원 문제로 정부 및 여야 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지연되고 있다”며 “합의가 끝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영리병원 조항을 개정안에서 제외해 처리해 달라고 요청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우 지사는 이어 “영리병원이 도입될 경우 일정기간 제주지역에 한정해 적용하는 방안이 수용돼야 한다”면서 “이 같은 제주도의 입장을 정부에 공식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스마트그리드 확산을 통한 신재생에너지 산업과 관련, 우 지사는 “신재생에너지와 스마트그리드를 결합하면 엄청난 에너지 부가가치를 올릴 수 있다”면서 “제주는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풍력발전 상용화를 시작한 지역”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제주는 이미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를 통해 가정에서 월 4만원 내던 전기료를 6000원 이하 기본료만 내는 경험을 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스마트그리드 기술을 응용한 담수화, 축산, 수산양식 등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해수 담수화 스마트 워터 실증플랜트 건설을 위해 두산중공업 등과 협약을 맺었다”고 밝힌 그는 “제주도를 통해 온 국민이 스마트 시대를 실감하고 관련 기술을 실생활에 이용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선거 공약으로 내세웠던 수출 1조원 시대 개막도 낙관했다. 우 지사는 “제주의 수출 품목이 선박엔진, 아스팔트까지 포함하고 있다”면서 “수출 공동물류 체계를 갖춘 가칭 제주녹색성장 산업단지를 조성해 수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이를 위해 전국 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삼성물산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수출개발을 위한 연구예산도 총예산 대비 현재 2.55%에서 2014년 6%로 늘릴 계획이다. 수출품목도 정보통신, 식품, 기계류 등으로 다양화할 방침이라고 우 지사는 전했다.

그는 현재 도지사가 임명하는 행정시장을 주민이 직접 선출하는 방안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출범하면서 이뤄진 기초자치단체 폐지로 도지사가 권한을 독점하게 되고 현장 구석구석의 목소리가 행정에 제대로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행정시장을 주민이 직접 뽑아야 풀뿌리 행정이 살아나고 지역경쟁력을 높일 수 있게 된다”고 강조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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