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향기-이성훈] 당신도 바로 지금 기사의 사진

어떤 사람이 강도를 만났다. 장사를 마치고 돈을 두둑이 챙겨서 가다가 강도를 만난 이 사람은 돈도 빼앗기고 옷도 찢어지고 온통 맞아 피투성이가 되어 길거리에 버려지게 되었다. 길가에 쓰러진 채 쨍쨍 내리쬐는 햇볕 아래서 고통스러워하고 있을 때, 많은 사람들은 그를 그대로 버려둔 채 지나쳐 버렸다. 그런데 어떤 사람이 말에서 내려 기름으로 살갗이 타지 않도록 상처를 부드럽게 해 주고, 포도주로 소독하고, 자기가 입던 옷으로 붕대를 만들어 감아주고, 자기 짐승에 태워 주막집에 데리고 가서 그를 돌보아 주었다. 이뿐 아니라 주막 주인에게 부탁하면서, 추가 경비는 나중에 갚을 테니 자기가 돌아올 때까지 그 사람을 돌보아 달라고 했다.

강도 만난 사람들에게 희망을

바다 한가운데서 강도를 만난 사건으로 많은 사람들이 안타까워하고 있을 때, 지난 21일 우리 군은 ‘아덴만의 여명’으로 불리는 극적인 구출작전을 통해 모처럼 우리 국민들의 가슴을 시원하게 해 주었다. 삼호주얼리호가 납치된 지 6일만의 일이다. 무엇보다 군을 믿고 이 작전을 승인해 국민의 귀중한 생명을 구한 대통령의 결단은 국민들의 지지와 찬사를 받기에 충분했다.

그런데 따지고 보면 강도 만난 사람들이 어디 이들뿐이겠는가. 행복했던 가정이 어느 날 갑자기 가장에게 불치 병이 찾아오면서, 그 가정의 행복과 꿈은 여지없이 무너져 버린다. 또 어떤 경우에는 사업이 잘 되어 여유를 갖고 하고 싶은 다른 일들을 해 보겠다며 계획을 세우지만, 어느 날 갑자기 부도가 나서 가족들이 뿔뿔이 흩어지고 빚쟁이에게 쫓겨 다니며 양식을 걱정하며 살아야 하는 삶의 모습들을 본다. 또 악한 이들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받은 채 살아가는 사람들 역시 분명 강도 만난 사람의 모습일 것이다.

어느 신사가 미국의 식당에 가게 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여자 종업원이 음식을 가져다주면서 불친절한 태도를 보이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 신사는 나가면서 팁을 놓고 갈까 말까 망설이다가 생각을 바꾸어, 10달러의 팁을 놓고 나왔다. 그러자 종업원이 따라 나왔다. “손님, 팁이 너무 많습니다. 이렇게 많이 받을 자격이 없는데요.” 그때 그 신사는 “아니오. 오늘 당신의 모습에서 무슨 사연이 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그 종업원이 “저는 어젯밤에 남편으로부터 이혼을 당했습니다. 오늘 이 일을 끝내고 저는 죽을 각오를 하였습니다. 오늘 손님께서 주신 이 팁은 팁이 아니라 제게는 희망입니다”라고 하였다고 한다.

가서 너도 이와 같이 기도하라

작은 친절, 따스한 말 한마디가 강도 만난 내 이웃의 삶을 다시 살린 것이다. 비록 나와는 아무 상관이 없으나 곤고하고 어려울 때 구체적인 도움을 주는 이웃을 보노라면 참으로 마음이 따스해짐을 느끼게 된다. 주님께서 강도 만난 자를 돕는 이웃의 비유를 말씀하시면서 주신 교훈이 있다. “가서 너도 이와 같이 하라”는 것이다.

그런데 그것을 지금 하는 것이 중요하다. 로버트 해리의 시 ‘지금 하십시오’를 소개한다.

오늘 하루는 맑지만 내일은 구름이 모일지 모릅니다./ 어제는 이미 당신 것이 아니니 지금 하십시오./ 친절한 말 한마디가 생각나거든 지금 말하십시오./ 내일은 당신의 것이 아닐는지 모릅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언제나 곁에 있지 않습니다./ 사랑의 말이 있다면 지금 하십시오./ 당신의 친구가 떠나기 전에/ 장미는 피고 가슴이 설레일 때/ 지금 당신의 미소를 주십시오./ 불러야 할 노래가 있다면 지금 부르십시오./ 당신의 해가 지면 노래 부르기에 너무 늦습니다./ 당신의 노래를 지금 부르십시오./ 지금 내가 할 일이 있습니다./ 지금 하십시오.

이성훈 남부성결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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