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人터뷰-광역단체장에게 듣는다] 강운태 광주시장 기사의 사진

“과학벨트가 광주에 들어서면 R&D특구와 시너지효과 발휘”

“과학비즈니스벨트가 광주에 조성되면 연구·개발(R&D) 특구와 맞물려 상승효과가 극대화됩니다. 기초과학과 응용기술, 산업화가 삼위일체를 이뤄 국가 발전의 기초체력을 튼튼히 다지고 지역 간 균형발전을 이루는 촉매제가 될 것입니다.”

강운태 광주광역시장은 올 들어 논란의 초점이 되고 있는 과학벨트 입지에 정치적 잣대를 들이대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설 명절을 앞둔 31일 봉선동 재래시장을 둘러보고 오는 길에 강 시장은 정략적 ‘배려’보다는 국가 백년대계를 염두에 둔 공정하고 투명한 평가를 거쳐 기초과학원과 중이온가속기로 상징되는 과학벨트가 광주에 형성되는 게 순리라고 밝혔다. 그는 이를 위해 올 상반기에는 한반도 과학·산업 지도를 획기적으로 바꿔놓을 과학벨트를 반드시 광주로 끌어오기 위해 모든 역량을 결집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드러냈다.

“과학벨트는 정부가 미래의 성장동력을 확충하기 위해 2017년까지 총 사업비 3조5487억원을 투입하는 국책사업입니다. 235조원의 생산 유발 효과와 212만명의 고용 유발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강 시장은 “광주는 과거 규모 4.0 이상의 지진이 한 번도 발생하지 않은 안전지대로 많은 과학자의 의견을 종합할 때 과학시설을 짓기에 최적지”라며 “광주와 대구, 대전 등 3개 내륙도시를 묶은 삼각벨트에 과학 인프라를 분산 배치하는 방안도 고려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유치 설명회에 이어 오는 8일에는 국회에서 포럼을 개최하는 등 과학벨트 유치활동에 지역 국회의원과 함께 사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재임 6개월여 동안 시민들만 바라보고 열심히 뛰었다”는 강 시장은 “모든 것은 사람이 하고 지금이 아니면 안 된다는 신념으로 맡겨진 임무를 완수하는 데 최선을 다한 결과 그동안 국내 유망기업 60여곳이 광주에 둥지를 트는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취임 직후 각계 원로들로 구성된 광주공동체 원탁회의와 일반시민 및 하위직과의 빈번한 대화 등을 통해 소통의 폭을 넓혀온 그는 과거 장관과 국회의원을 두 번씩 지낼 때와는 다른 친근한 이미지를 심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6·25전쟁 이후 우리나라가 압축성장의 시기를 거쳐 민주주의의 꽃을 피우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세계 속의 민주·인권·평화 도시로서 자리매김하는 데도 결코 소홀하지 않겠습니다. 지금까지 도약을 위한 몸 풀기를 해왔다면 이제 힘차게 비상할 일만 남았습니다.”

전국 최초로 인권담당관을 신설하고 광주를 유엔이 정한 인권도시로 만들겠다는 그의 구상과 노력은 빛고을 광주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강 시장은 1990년대까지 민주화의 성지로만 불려온 광주가 민주·인권을 뛰어넘어 문화예술과 첨단산업이 어우러진 명품도시로 발돋움하는 데 견인차가 되겠다는 각오를 숨기지 않았다.

“화정동 주공아파트에 들어설 선수촌 건립에서부터 매듭을 풀어야 할 2015유니버시아드와 옛 전남도청 별관의 보존문제에 얽매여 있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건립, 미래 광주의 중심축이 될 지하철 2호선 건설 방안, 자치구 간 경계조정 등을 구체화하는 데도 관심을 쏟겠습니다.”

2011년을 ‘행복한 창조도시 건설’의 원년으로 정한 강 시장은 “성공적 삶이나 바람직한 행정 수행의 이치는 한 가지”라며 “시민들의 적극적 동참이 광주 발전의 가장 큰 원동력이라는 사실을 언제나 잊지 말아 달라”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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