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파일] 명절증후군 기사의 사진

일 년에 두 번, 어김없이 반복되는 며느리들의 명절증후군. 올 설 연휴도 예외는 아니었다. 연휴 내내 강도 높은 가사노동에 시달린 며느리들이 설날 전후 받은 스트레스에 의한 육체적, 정신적 피로를 호소하고 있다.

명절증후군은 명절이 끝나면서 이상 증상이 대부분 사라지는 게 정상이다. 따라서 명절이 끝났는데도 이상 증상이 계속될 경우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닌지, 혹시 다른 질병을 얻은 것은 아닌지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스트레스는 우리 몸에 화를 일으키는 가장 큰 위험요인이기 때문이다.

사람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기의 흐름에 이상이 생기고 어느 한 곳에 뭉치게 되어 두통, 답답함, 두근거림, 구토 등 몸의 이상으로 나타난다. 특히 간장(肝臟)과 신장(腎臟) 기능이 약한 사람은 이 같은 스트레스 자극에 과민반응을 잘 나타내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한의학에서는 명절증후군과 같이 ‘화(火)’를 이기지 못해 스트레스가 쌓이고 머리가 아픈 증상을 담궐두통(痰厥頭痛)이라고 한다. 머리로 맑은 기운이 오르지 못하고 체내 노폐물 축적으로 인해 생긴 탁한 기운이 머리 쪽으로 올라가 일으키는 두통을 가리킨다.

보통 어지러움과 구토 증상을 동반하는 게 특징이다.

두자제양지회(頭者諸陽之會)란 말이 있다. 머리는 인체의 모든 양기가 모이는 곳이란 뜻이다. 마찬가지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그 화가 모두 머리에 미치게 된다. 두통은 그로 인한 이상이 몸에 생겼다는 것을 몸 주인에게 일차적으로 알려주는 경고등이다.

담궐두통의 원인, 즉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최적의 치료법은 여유로운 명상과 땀을 내는 운동이다. 발을 따뜻하게 하는 것도 도움된다. 원래 우리 몸은 머리는 차갑고 발은 따뜻한 상태, 두한족열(頭寒足熱) 상태가 가장 이상적인 몸 상태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족욕이나 반신욕으로 하체는 따뜻하게, 머리는 서늘하게 유지하는 습관이 평소 활력증진은 물론 두통 예방에도 좋다.

당장 머리가 지끈지끈 아플 때는 혈(穴) 자리를 손으로 압박해주면 효과를 볼 수 있다. 머리꼭지의 정중앙에 위치한 백회혈을 손으로 눌러주면 담궐두통, 집중력 저하, 건망증, 불면증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 가슴이 답답할 때는 좌우 유두를 연결한 선상의 한 가운데 지점(전중혈)을 지압해주면 시원해진다. 새끼손가락 손톱 바로 밑 부위에 위치한 소택혈을 지긋이 눌러주면 스트레스로 인해 심장이 두근거리고 숨이 찬 증상이 완화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조진형 광동한방병원 오행센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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