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人터뷰-광역단체장에게 듣는다] 박준영 전남도 지사 기사의 사진

“농촌이 살아나야 전남 발전 농·수·축산업 미래산업으로”

“3농 정책과 기업 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에 매진하고, 여수엑스포 등 국제행사를 성실하게 준비하는 데 전력을 쏟겠습니다.”

박준영 전남도지사는 인구 200만명 회복 기반 구축과 잘사는 전남 건설에 목표를 두고 올해 도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 지사는 전남이 발전하려면 삶의 근간인 농어촌이 먼저 활력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올해 도정 목표로 농·수·축산업을 미래산업으로 육성하는 3농 정책을 내놨다. 친환경 농·수·축산업을 생명산업으로 발전시키고, 마을·들녘·품목별 주식회사를 설립해 규모화·기업화하고 유통을 혁신하면 돈 버는 농어촌을 만들 수 있다는 게 박 지사의 설명이다.

박 지사는 일자리 창출과 인구 증가를 위한 정책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2004년 6월 보궐선거를 통해 당선된 박 지사는 기업 유치를 최우선 과제로 선정했다. 지난해까지 2700여개의 기업을 유치, 9만2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이 결과 매년 3만∼4만명씩 줄어들던 전남 인구가 2008년 1만명, 2010년 7000명 등으로 인구 감소 폭이 크게 줄어들었다.

민선 5기에는 기업 2000개 유치와 일자리 10만개 창출을 목표로 세웠다. 전남이 타 시·도보다 비교우위에 있는 자원을 활용해 관련 산업들의 투자 유치를 이끌어 내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그는 “그동안 1차 상품으로만 판매하던 친환경 농·수·축산물을 가공 판매로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농·수·축산물 가공·유통 기업 유치에 매진하고 있다”며 “전남이 선점한 신재생에너지산업과 우주항공산업 등도 육성해 일자리를 늘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인구가 부족한 전남의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지역을 찾는 유동인구를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포뮬러원(F1) 국제자동차경주대회와 2012여수세계박람회, 2013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 등을 차질 없이 준비하고 세계기후변화협약총회 등 새로운 국내외 행사도 적극 유치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지난해 개도(開道) 이래 첫 번째 국제행사였던 F1대회가 일부 시설이 완공되지 못한 데다 편의시설이 부족해 다소 미흡함도 있었다”며 “올해는 조직위원회를 개편, 교통·숙박대책과 관람객 편의시설 확충에 역량을 집중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4대강 사업과 관련, 그는 “영산강 살리기는 오염된 수질과 홍수 등으로 고통받아온 주민들의 숙원사업”이라며 “영산강은 수질이나 치수 등에서 다른 강보다 열악하기 때문에 달리 접근해야 한다고 민주당에 여러 차례 설명했다”고 말했다. 박 지사는 “영산강이 정비되면 과거 호남인의 삶의 터전으로 이용됐던 것처럼 황토돛배 등이 운항되고, 주변의 역사·문화자원과 연계한 관광·레저산업이 활성화되면 도민들의 복지수준이 향상되고 소득도 증대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는 광주공항의 국내선을 무안공항으로 이전하는 문제를 두고 광주광역시와 갈등을 겪고 있는 데 대해 “무안공항은 목포공항과 광주공항의 기능을 이전해 서남권 거점공항으로 육성하기 위해 건설됐다”며 “장관이나 시·도지사가 바뀐다고 정책이 바뀌면 행정이 신뢰성을 잃어버리는 만큼 조속히 광주공항 기능이 무안공항으로 이전 통합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무안=이상일 기자 silee06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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