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동결에도 코스피가 급락, 두 달 만에 1980선 밑으로 떨어졌다. 원·달러 환율은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11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31.31포인트(1.56%) 급락한 1977.19로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2월 8일(1955.72) 이후 최저치다. 외국인은 이날 6100억원가량을 순매도하며 나흘간 순매도 금액이 2조4000억원을 넘어섰다. 환율은 안전자산 선호가 커지면서 전날보다 11.55원 급등한 1128.55원을 기록했다. 이는 올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이다.

앞서 금통위는 이날 오전 2월 기준금리를 전달과 같은 연 2.75%로 동결했다. 금통위 의장인 김중수 한은 총재는 “구제역, 이집트 사태에 따른 유가상승 등이 성장률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금리 동결 배경을 설명했다. 김 총재는 그러나 “경기상승에 따른 수요압력 증대,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물가상승률이 당분간 4% 내외의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언급, 추후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우리투자증권 박종현 리서치센터장은 “외국인이 이머징 마켓(신흥국 시장)에서 선진국으로 자금을 이동하는 상황이어서 금리 결정은 별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말했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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