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순 목사의 신앙상담] 이혼녀는 왜 손가락질 당해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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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저는 지난해 이혼한 여성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세상 사람들의 눈이 매섭게만 느껴집니다. 왜 제가 이런 수모를 당해야 하나요? 이혼하고 싶어서 하는 사람 있습니까? 왜 제가 세상 사람들의 손가락질을 받아야 합니까?

A : 정신적 아픔 가운데 이혼의 상처가 가장 크다고 합니다. 결혼은 일회적일 때 가장 바람직합니다만 피하기 힘든 이유와 조건에 밀려 이혼의 아픔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결혼은 하나님의 창조질서입니다. 아담과 하와를 창조하시고 둘이 한 몸을 이루라고 하셨습니다. 부부의 의미는 둘이 한 몸을 이루는 것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한 몸이란 화학적 융합을 뜻하는 것은 아닙니다. 남성도 없어지고 여성도 소멸되는 것이 아니라 삶과 가치와 뜻을 함께하는 것, 그리고 육체적 결합을 의미합니다. 문제는 50년이나 60년, 긴 세월을 한 몸으로 살아가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결혼생활 38년차 된 남성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 사람은 아내가 변하고 자신이 변했기 때문에 38년을 살아 온 줄로 알았답니다. 그런데 발견한 것은 변했기 때문이 아니라 서로에게 맞춰 살았기 때문이었다는 것입니다. 어느 부부인들 갈등과 균열이 없겠습니까? 서로를 이해하고 맞춰나가는 노력이 아니면 헤어지는 소리가 도처에서 들릴 것입니다. 이혼의 원인 제공자가 누구든 이혼은 그 자체로서 두 사람과 자녀들에게 상처를 남깁니다.

한평생 부부가 해로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일이지만 피할 수 없는 이유로 이혼했다면 그 뒷마무리를 바로 해야 합니다. 그것이 상흔을 최소화하는 일입니다. 결혼이나 이혼의 최종적 책임은 다른 사람에게 있지 않습니다. 내가 책임지고 상처를 치유하고 추스르고 재기의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다른 사람의 눈을 의식하거나 무책임한 언동에 흔들리지 마십시오. 다른 사람의 시선 때문에 주눅 드는 것도, 자학하는 것도 피하십시오. 이혼의 아픔 때문에 영성이 마모되어 신앙을 저버리거나 교회를 떠나지 마십시오. 새로운 삶을 위해 기도하고 출발하십시오. 우리 주변에는 건강한 가정과 부부를 공격하고 파괴하는 악성 바이러스가 널려 있습니다. 자신을 지키고 가정을 지키는 일이 시급합니다. 남의 일에 사사건건 끼어드는 사람들, 자신의 과오를 훈장처럼 미봉하는 사람들 모두 경계해야 될 사람입니다.

◇신앙생활 중 궁금한 점을 jonggyo@gmail.com으로 보내주십시오. 박종순 목사님이 상담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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