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人터뷰-광역단체장에게 듣는다] 박맹우 울산시장 기사의 사진

“동남권 신공항 유치경쟁보다 영남권 공동발전 인식 중요”

동남권 신공항은 국토 균형발전 차원에서 꼭 필요하며 소모적인 유치 경쟁보다 영남권 공동 발전이라는 인식이 전제돼야 합니다.”

박맹우 울산시장은 1일 동남권 신공항 부지 선정을 둘러싼 최근 논란과 관련, 이같이 밝혔다. 경남 밀양에 신공항이 들어서야 한다는 울산 시민의 염원을 대변한 것이다.

공항 접근성 등의 이유를 들어 대구·경북·경남은 밀양을, 부산은 가덕도를 신공항 최적지라고 주장하고 있다. 울산의 경우 공항 접근성, 시민 편의성, 산업 연관성 등을 고려해 가덕도보다 밀양을 선호하고 있다.

박 시장은 또 하나의 전국적 이슈인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유치와 관련해서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는 기초과학 연구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업화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산업 기반이 튼튼하고 과학기술 연구 인프라가 우수한 울산·경북·대구 등 영남권에 들어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울산·경북·대구는 지역내총생산액 152조원(전국의 14.3%)으로 한국 산업발전의 축인데다 연구·개발 산업의 사업화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다”면서 “울산과학기술대(UNIST), 포스텍(POSTECH),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등 전국 최고 수준의 과학기술 연구 인프라와 우수 인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도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우리 기초과학 연구를 세계 정상 수준으로 끌어 올리겠다는 과학비즈니스벨트 본래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으려면 입지선정이 정치적 논리를 벗어나 공정하게 추진돼야 한다는 것이 박 시장의 생각이다.

울산시의 올해 최대 시정과제는 경제적 역량 극대화다. 이를 위해 박 시장은 “지금까지 추진해 오고 있는 조선·자동차·화학 등의 울산 3대 주력산업과 함께 새로운 성장 동력인 동북아 오일허브 구축 사업, 2차 전지산업을 발전시키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울산시는 지난해 수출 지원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등 여러 분야에 걸쳐 대외적으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울산은 급속한 산업화·도시화로 한때 죽은 도시라는 불명예를 안았지만 2002년 박 시장 취임 이후 강력한 환경정책을 추진하면서 회색도시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녹색 산업도시의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특히 정부가 추진 중인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에 호응해 생태산업단지 조성, 폐기물 에너지화 사업, 천연가스 버스 교체 등을 실행하면서 친환경 모범도시로 인정받고 있다.

박 시장은 기후 변화 문제에도 관심이 많다. 그는 “온실가스 감축은 전 세계적인 문제로,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반드시 해야만 하는 필수 과제”라며 “세계 선진도시 수준에 이를 수 있도록 온실가스를 2020년 배출전망치 대비 35% 감축 목표를 설정해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목표 달성을 위해 시는 대기질 개선 종합대책과 온실가스 에너지 목표관리제, 바이오 사업 등을 추진하고 그린스타트 범시민 실천운동도 지속 전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지난 반세기 동안 국가를 대표하는 공업도시로 발전해온 울산을 앞으로는 세계적 수준의 아름답고 풍요로운 복지 도시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박 시장은 “울산이 한국 경제의 중심을 고수하면서 환경적으로는 생명력이 철철 넘치고, 시민들은 더욱 풍요롭고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울산=글·사진 조원일 기자 wch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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