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순 목사의 신앙상담] 큰소리 기도·전도 거부감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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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통성기도나 큰소리로 기도하는 것을 볼 때마다 거부감이 느껴집니다. 그리고 지하철에서 큰소리로 전도하는 것을 보면 그것도 부정적으로 보입니다.

A : 지난날 한때는 저도 똑같은 생각이었습니다. 하나님은 귀가 어두우신가? 큰소리라야 들으시는가? 작은 소리나 묵상기도에는 응답을 안 하시는가? 하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러나 기도 소리의 크고 작음이나 강하고 여림이 응답의 조건이 아니라는 점은 분명합니다. 그리고 어떤 소리는 들으시고 어떤 소리는 듣지 못하시는 제한된 능력의 소유자도 아니시라는 것입니다.

기도 응답의 조건은 절대 믿음입니다. 지축을 흔드는 소리로 기도해도 믿음이 없으면 응답이 없고, 꺼져가는 소리로 기도해도 믿음의 기도라면 응답하시는 것입니다.

성경을 살펴보면 다양한 기도 모습을 보게 됩니다. 통성기도, 합심기도, 묵상기도, 개인기도가 있습니다. 그러나 조용하게 기도하라, 소리 내지 말고 기도하라는 구절보다는 입을 열고 소리 내어 기도하라는 교훈이 지배적입니다. 그리고 교회나 국가가 위기를 맞았을 때, 개인이나 가정이 시험 당했을 때 드린 기도는 하나같이 소리 내어 드린 기도였습니다.

하나님은 소리 때문에 응답하시는 것이 아니라 소리 내어 드리는 기도의 자세와 열정을 열납하십니다. 제아무리 값비싼 악기라도 소리가 나지 않으면 무용지물인 것처럼 기도와 찬양과 신앙고백은 큰소리로 드리는 것이 좋습니다.

길거리나 지하철에서 큰소리로 전도하는 경우를 생각해 보겠습니다. 값싼 상품을 판매하는 것처럼 꼭 저런 방법으로 전해야 하는가 하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제 생각도 최상의 방법으로 보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그 용기와 정열을 높이 평가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물론 전도는 큰소리로 외치는 구호 한마디로 완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복음의 핵심이 전달되어야 하고, 삶의 파장이 이어져야 합니다. 그러나 공공장소에서, 지하철에서 큰소리로 전도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공공장소는커녕 가족이나 친구에게도 복음을 전하지 못하는 말 못하는 기독교인이 얼마나 많습니까? 그렇다고 기독교인으로서 지켜야 할 품위가 흐트러져도 상관없다는 것은 아닙니다.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말씀을 전해야 하는 것은 기독교인의 의무입니다. 그리고 그 의무를 수행하기 위한 훈련과정도 역시 필요한 덕목들입니다. 소리는 없거나 작은 편보다는 큰 것이 좋습니다.

●신앙생활 중 궁금한 점을 jonggyo@gmail.com으로 보내주십시오. 박종순(충신교회 원로) 목사님이 상담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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