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84) 전 대통령과 부인 손명순(83) 여사가 4일 결혼 60주년 회혼식을 가졌다. 김 전 대통령은 1951년 국회부의장 비서로 일하며 당시 이화여대 3학년에 재학 중인 손 여사를 만나 결혼했다. 당시 결혼을 하려면 자퇴를 해야 하는 이화여대 학칙 때문에 손 여사가 졸업 때까지 결혼을 비밀로 부쳤던 일화가 유명하다.

김 전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아내에게 꼭 들려주고 싶은 말이 있다. '그동안 참으로 고마웠소. 사랑하오' 이 두 마디뿐"이라고 고백했다.



누군가 "뽀뽀 좀 하세요"라고 외치자 김 전 대통령은 손 여사의 볼과 입술에 잇따라 입맞춤을 해 하객들의 박수를 받았다.

회혼식에는 김 전 대통령과 과거 민주화운동을 함께해 온 동지들과 비서진 등 100여명이 함께했다. 김수한 박관용 전 국회의장, 홍인길 이원종 전 청와대 수석, 서청원 전 한나라당 대표와 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성헌 의원 등 상도동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오전 상도동 자택으로 축하난을 보냈다.

앞서 김종필(85) 전 국무총리도 3일 부인 박영옥 여사와의 회혼을 축하하기 위해 지인들과 시내 한 호텔에서 저녁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총리는 51년 6·25 전쟁 와중에 세 살 아래 박 여사와 결혼했다.

김나래 기자 nara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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