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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성서대 소레프 학장 “만물을 가지신 분이 원하는 건 우리가 순전한 마음 드리는 것”

이스라엘 성서대 소레프 학장 “만물을 가지신 분이 원하는 건 우리가 순전한 마음 드리는 것” 기사의 사진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필요로 하신다는 생각에 빠지기 쉽습니다. 그것은 착각입니다. 하나님은 필요한 게 없는 분이십니다. 그저 우리를 사랑하실 뿐입니다.”

28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삼평동 한신교회(이윤재 목사)에서는 이스라엘의 유일한 기독교(개신교) 대학인 ‘이스라엘 성서대학(Israel College of the Bible)’ 에레즈 소레프(41) 학장의 강의가 있었다. 한신교회가 설립한 목회자 교육기관 ‘예수영성대학’ 학생들을 위한 특강이었다. 그는 “한국 상황을 잘 모른다”고 언급했지만 구약 말라기서를 토대로 ‘제사장의 자질과 사역’을 설파한 강의 내용은 한국교회가 현재 가진 고민을 정통으로 꿰뚫었다.

지난해 화제가 된 기독 다큐멘터리 ‘회복’을 통해 한국에도 꽤 알려진 ‘메시아닉 주’(Messianic Jew·예수를 영접한 유대인)의 한 사람인 그는 말라기 1장 6∼9절을 통해 하나님께서 왜 이스라엘 민족을 내치셨는지를 설명했다.

이 부분은 희생 제물을 드리는 일을 ‘번거로운 일’로 여기며 소홀히 하는 제사장을 꾸짖는 하나님의 목소리를 담고 있다. 좋은 제물은 아껴두고 ‘훔친 물건과 병든 것’과 같은 흠 있는 제물을 드려 온 제사장은 하나님의 꾸짖음에도 “우리가 언제 하나님을 멸시했습니까”라고 대꾸한다. 소레프 학장은 “히브리어 원문을 보면 마치 ‘하나님이 쩨쩨하시다’ 식의 태도”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어지는 “그것을 너희 총독에게 드려 보라 그가 너를 기뻐하겠으며 너를 받아 주겠느냐”(8절), “(차라리) 성전 문을 닫을 자가 있었으면 좋겠도다”(10절)는 말씀을 전하면서 소레프 학장은 “하나님은 가장 좋은 것이 아니면 받지 않으시는 분”이라고 강조했다.

“하나님은 제물을 필요로 해서 원하신 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어차피 세상 만물은 하나님의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것을 드리는 우리의 순전한 마음을 원하신 것입니다.”

그는 이어서 “하나님은 그 뜻을 따르지 않는 민족은 언제든지 내치실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스라엘 민족도 ‘모든 열방의 빛’이 되도록 부르셨지만 하나님을 따르지 않자 내치셨다면서 율법을 랍비들 마음대로 바꿔가며 지금도 구약 시대를 이어가고 있는 유대인들을 안타까워했다.

그는 “신약의 시대에는 예수를 믿는 우리 모두가 제사장이며 하나님 앞에 직접 나아갈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면서 “이것은 구약의 대제사장도 갖지 못했던 엄청난 영적 특권”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이 시대에 하나님이 원하시는 제물 역시 “하나님께 가장 좋은 것, 순전한 것을 드리려는 우리의 마음”이라고 말했다. 물질도 시간도 삶에서의 경건도 모두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또한 “예수 믿는 우리는 각각 제사장의 특권을 얻은 만큼 책임도 받았다”면서 “우리 시대를 위해, 이웃을 위해 기도하고 복음이 전파되도록 힘써 노력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소레프 학장은 “유대인에게 어떻게 기독교 전도를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유대인들은 신약을 사람이 지어낸 것으로 여긴다”면서 “먼저 구약 이사야 53장, 예레미야 31장 등 수천 곳에 기록된 메시아 예언을 상기시키는 것이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특강 후에는 예수영성대학과 이스라엘 성서대학 간의 교류 협정 조인식이 있었다. 두 기관은 학생들이 서로의 학교에서 일정기간 공부할 수 있도록 학점을 교환하기로 했다.

성남=황세원 기자 hwsw@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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