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재보선 여론조사] 김태호, 野후보 누가 되든 20%P 이상 뒤져 기사의 사진
4·27 경남 김해을 국회의원 보궐선거는 한나라당 김태호 후보에게 힘든 싸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는 민주당 곽진업, 국민참여당 이봉수 후보 둘 중 누가 야권 단일후보로 결정돼도 양자대결에서 20% 포인트 이상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보가 지난달 24일 실시한 조사에서 김 후보가 곽 후보에게 10.6% 포인트, 이 후보에게 5.2% 포인트로 뒤졌던 점을 고려할 때 야권이 지난 6일 극적으로 협상을 타결한 후 ‘단일화 위력’이 더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 후보는 승패를 좌우할 주요 지역으로 꼽히는 장유면, 내외동, 진영읍 등에서 상대적으로 지지율이 낮았다. 세 지역의 유권자 수는 김해을 전체의 79%에 달하고 특히 진영읍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이기도 하다.

김 후보는 곽 후보와 대결할 때 세 지역에서 30.5%, 31.2%, 30.7%의 지지를 받았고, 이 후보와의 대결에서는 30.7%, 32.1%, 34.9%를 기록했다.

연령별로 19세부터 50대까지는 야권 단일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월등히 높았다. 곽 후보는 20대에서 김 후보와의 차이를 35.1% 포인트 벌렸고, 이 후보는 30대에서 김 후보보다 40.9% 포인트 높은 지지를 얻었다. 반면 60대 이상의 경우 김 후보는 곽 후보와의 가상대결에서 24.6% 포인트 앞섰고, 이 후보와의 대결에선 31.8% 포인트 앞섰다. 리서치뷰는 60세 미만의 유권자는 정권심판 의지가, 60세 이상은 국정안정 의지가 더 높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정당별 지지율을 보면 한나라당이 29.4%로 가장 높았지만 민주당(22.8%)과 국민참여당(21.5%), 민주노동당(8.5%)의 지지율을 합한 52.8%에는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야 3당 지지율의 총합과 곽 후보(54.2%) 또는 이 후보(55.4%)의 지지율 사이에는 3% 포인트 이내의 차이밖에 안 보여 후보 단일화에 따른 이탈표는 많지 않을 것으로 예측할 수 있다.

정부의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 발표로 영남 민심이 악화된 것도 김 후보에게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백지화가 ‘잘못된 결정’이라는 응답자는 53.1%였고 ‘옳은 결정’이라는 대답은 33.3%에 그쳤다.

야권 단일후보 선호도에서는 이 후보가 37.1%, 곽 후보는 35.1%로 나왔다. 민주노동당 김근태 후보는 14.1%의 지지를 받았다. 이 조사는 야권이 실시한 여론조사 경선 방식과 같은 전화번호부 등재 가구를 기준으로 했으며 한나라당 지지층은 설문에서 제외됐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

◎ 관련기사 보기

대중스타 엄기영 고성·동해 뺀 전역서 우세

손학규, 오차범위 넘긴 선전… 정치권 파장 클 듯

강원지사 與 엄기영 우세… 野, 분당을·김해을 앞서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