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재보선 여론조사] 대중스타 엄기영 고성·동해 뺀 전역서 우세 기사의 사진
강원지사 보궐선거에서는 한나라당 엄기영 후보가 민주당 최문순 후보를 한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엄 후보는 전체 지지율에서 최 후보를 9.4% 포인트 앞섰고, 강원도내 지역별 판세도 고성군과 동해시를 제외한 거의 모든 곳에서 우위를 보였다.

엄 후보의 높은 스타성이 번지점프를 마다하지 않는 최 후보의 패기와 ‘이광재 동정론’을 누르고 있는 형국이다.

유권자가 가장 많아 빅3로 불리는 강릉·원주·춘천 가운데는 강릉이 가장 접전세였다. 엄 후보는 47.0%를 얻어 44.4%에 그친 최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강릉이 전통적인 여당 강세지역인 점을 고려하면 이 지역에서 영향력이 있는 강릉 최씨의 표심이 최 후보에게 우호적으로 작용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춘천은 엄 후보가 50.4%, 최 후보가 42.7%로 격차는 7.7% 포인트였다. 춘천고 5년 선배인 엄 후보가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있다.

원주에서는 엄 후보가 53.4%, 최 후보가 39.7%를 각각 얻어 13.7% 포인트 격차가 났다. 원주고를 나온 이 전 지사를 향한 동정론을 차단하기 위해 엄 후보 측이 집중 공략한 게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삼척 원자력발전소 건설 문제가 강원지사 선거의 핵심 이슈로 부상하고 있는 점이다. 원전 건설 여부는 찬성이 41.7%, 반대가 45.8%, 기타 또는 모름 12.5%로 반대 의견이 다소 높다. 여성들의 경우 반대 의견이 54.3%에 달했다. 이 같은 정서는 영동지역 표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원전 반대론자인 최 후보가 바닷가인 고성군과 동해시에서 엄 후보를 10.4% 포인트와 6.1% 포인트 차로 앞선 것도 원전 문제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엄 후보는 당초 원전 건설 찬성 쪽이었으나 11일 기자회견을 통해 “정부의 안전성 검토 결과가 나올 때까지 삼척시는 유치활동을 중단해 달라”고 밝히며 사실상 반대쪽으로 돌아섰다.

원전 건설 찬반론자의 투표 성향도 비교적 뚜렷했다. 찬성론자의 64.6%는 엄 후보를, 반대론자의 55.0%는 최 후보를 지지했다. 리서치뷰 안일원 대표는 “강릉 동해 속초 등 영동권에서 최 후보가 이기거나 근소한 차이로 추격하는 배경에는 삼척 원전 문제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며 “일본 원전사태가 계속되고 있어 강원지사 선거에서도 주요 이슈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엄기영 기자 eom@kmib.co.kr

◎ 관련기사 보기

김태호, 野후보 누가되든 20%P 이상 뒤져

손학규, 오차범위 넘긴 선전… 정치권 파장 클 듯

강원지사 與 엄기영 우세… 野, 분당을·김해을 앞서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