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순 목사의 신앙상담] 남편이 퇴근후 TV만 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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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제 남편은 직급이 높지 않은 공무원입니다. 출퇴근 시간이 비교적 정확한 편입니다. 그런데 퇴근 후 집에 오면 바로 TV를 보기 시작합니다. 식사시간에도 시청하는가 하면 뉴스나 드라마는 채널을 바꿔가며 시청합니다. 저나 아이들과 대화도 없고 TV 보는 것이 유일한 낙이고 취미라며 습관을 고집하고 있습니다. 공휴일이면 온종일 TV 화면을 떠나지 않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A : TV는 역기능과 순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고급 정보나 문화의 흐름을 얻을 수 있는가 하면 창의적이고 생산적 사고나 행동을 저해하기 때문에 바보상자라고도 합니다. 컴퓨터의 경우도 비슷합니다. 컴퓨터는 전 세계를 넘나들 수 있고 모든 정보를 받고 보내는 현대문명이 낳은 최고의 이기입니다. 그런가 하면 부정적인 기여도 만만치 않습니다. 악이나 범죄의 수단으로 오용되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이처럼 TV나 컴퓨터의 경우 그 세계에 빠져들기 시작하면 헤어나기 힘든 중독 현상이 일어납니다. 문제는 그런 현상들이 정신건강과 육체건강을 해친다는 데 있습니다. 기독교인이라고 해서 문화와 담을 쌓는다든지 문명의 이기를 결코 외면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나 정도와 균형을 지키는 것이 참으로 중요합니다.

솔직히 말하면 TV 프로그램의 경우 사회와 가정윤리를 깨뜨리고 부정적 영향을 주는 것들이 더 많습니다. 술 마시고 담배 피우는 장면을 미화한다든지 섬뜩한 폭력 장면을 여과 없이 방영한다든지 하는 부분들은 그 피해가 알게 모르게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감수성이 예민한 청소년들에게 폭력적이고 선정적인 프로그램이나, 컴퓨터 게임이 미칠 영향은 매우 큽니다. 이런 점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상업주의에 빠져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방영하는 것이 유행병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귀댁의 남편처럼 틈만 나면 TV를 켜는 것, 그리고 온종일 TV 앞에 앉아 있는 것은 중독 현상입니다. 남편의 그런 태도를 질타하거나 공격하지 마십시오. 중독치료는 질타나 공격 그리고 인격모욕으로는 고쳐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남편이 중독으로부터 벗어나도록 성령 하나님의 도움을 요청하고 기도를 시작하십시오. 남편의 고달픈 직장생활과 말 못할 스트레스를 이해하고 격려하고 위로하십시오. 그리고 남편과 극히 자연스런 대화를 연구하시길 바랍니다. 찾아보면 TV 시청보다 더 신나고 더 유익한 것들이 가정 안에도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하고 확인하도록 분위기를 바꾸십시오. 본인의 노력도 필요하지만 부인의 내조도 중요하다는 것을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박종순 목사

●신앙생활 중 궁금한 점을 jonggyo@gmail.com으로 보내주십시오. 박종순(충신교회 원로) 목사님이 상담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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